"제주 중1에 보급한 노트북 활용 잘 안돼"…"시간 필요"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서 지적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중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 처음 보급한 '드림노트북'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행정질문하는 한권 제주도의원 (제주=연합뉴스) 14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3.4.14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권 의원은 "아이들이 노트북을 집에 두고 학교에 가져가지 않고 있다. 부모가 물어보자 '학교에서 안 쓴다'고 했다고 한다"며 학교에서 노트북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노트북 보급 계획은 지난해부터 나왔는데, 적어도 지난 겨울방학부터 교사 연수를 하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했다. 준비가 되지 않다 보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러면 노트북 보급 취지가 퇴색한다고 우려했다.

노트북 관리 관련해서도 질의했다.

한 의원은 "수리비 20%를 학생 본인이 부담한다"며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는 관리나 수리 부담으로 노트북을 활용하지 않게 돼 애물단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트북에 게임이 설치되고 있다며 "게임 중독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되는 만큼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노트북 활용에 대한 지적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 디지털 교과서가 나오고 디지털 플랫폼도 갖춰져야 한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노트북에 쉽게 접근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또 교사에 따라 '아직은 아니다'라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트북 활용 교육이나 교사 준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아이들의 디지털 기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결과에 대해 저도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아마 앞으로 17개 시도에서 연합된 대응 방안이 나올 것이고 교육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답변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제주=연합뉴스)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14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4.14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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