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 해촉’ 논란에 아수라장…尹에게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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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직 해촉' 논란 여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홍 시장 해촉 배후로 윤 대통령을 의심하면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홍 시장 해촉으로 확실하게 전광훈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눈 밖에 난 젊은 당 대표(이준석 전 대표로 읽힘)를 내쫓더니 전당대회 룰까지 바꿔 유력 후보들을 차례로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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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김기현-홍준표 둘 다 꼰대…이러다 총선 참패”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직 해촉' 논란 여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홍 시장 해촉 배후로 윤 대통령을 의심하면서다.
이 전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후보를 지내고 당대표를 두 번이나 지낸 이력을 가진 분은 홍 시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밖에 없는데 김 대표가 (해촉)했을 리 없다"며 "다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 입당을 김 대표와 논의한 적이 있었다"며 "김 대표도 홍 시장의 당대표 시절 대변인도 해서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용산(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는 얘기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모든 게 MBC 때문인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어 "(지난 9일) 100분토론 1000회 특집 때 홍 시장이 '대통령이 정치초보'라며 이렇고 저렇고 했다"며 "대통령 입장에선 전용기도 안 태울 만큼 봐주기도 싫은 방송사, 좌파 방송에 가가지고 좌파들이랑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윤심(윤 대통령 의중)' 개입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홍 시장 해촉으로 확실하게 전광훈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눈 밖에 난 젊은 당 대표(이준석 전 대표로 읽힘)를 내쫓더니 전당대회 룰까지 바꿔 유력 후보들을 차례로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 개입설에 대해 일축했다. 하 의원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도 혹시나 그런 연계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확인해 보니 대통령하고는 관계없더라"라며 "윤 대통령은 (홍 시장이) 상임고문인지도 모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화가 나셨으면 예산 안 주고 그런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지난 6일) 부산 일광횟집에서 대통령하고 홍 시장은 분위기 아주 좋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당내에선 해당 논란으로 인한 역풍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러다 총선 참패한다"며 "내년 총선은 중간에 계신 분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중간에 있는 40% 국민들에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게 꼰대 이미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과 김 대표를 함께 겨냥해 "놀라운 꼰대, 해도 해도 너무한 꼰대"라고 질타했다.
황교안 전 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대표가 예민한 것 같다"며 "홍 시장은 화난다고 해서 함부로 막말을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를 용납하지 않는 행태가 한국정치에서 일반화됐다"며 "기어코 나만이 존재하겠다는 극단적 아집이 만드는 지옥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면직하기로 결정했다. 홍 시장이 SNS에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극우 발언 논란과 김 대표의 미흡한 대처를 수위 높게 지적해와서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봤다"며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겠나"라고 김 대표를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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