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우크라 지면 中이 대만 공격” 마크롱 친중 행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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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우크라이나가 굴복해 정복되면 그 다음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사진) 폴란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할 경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서방의 결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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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우크라이나가 굴복해 정복되면 그 다음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사진) 폴란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할 경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며 서방의 결속을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와 대만 상황 사이에 많은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이 총결집해 지원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무릎을 꿇을 경우 대만을 통일하려고 호시탐탐 무력 사용을 저울질하는 중국도 서방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즉각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란 주장인 것이다.
이는 러시아·중국을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한 서방의 단결을 강조한 것이다. 이 발언은 최근 중국 방문 때 저자세외교 논란에 휩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비판 과정에서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방중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 서방을 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장단에 맞춰 줄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해 중국에게는 찬사를, 서방에서는 비판을 자초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근시안적으로 막대한 지정학적인 대가로 유럽연합(EU)의 상품을 더 많이 중국에 팔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는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아닌 더 높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과 더 깊은 유대를 추구하는 것은 역사적인 실수라며 "대만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의 자주성이란 말이 멋지게 들리지 않느냐"며 "하지만 그것은 유럽의 무게 중심을 중국으로 옮기고 미국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게 사실상 우리 자신의 무릎에 총을 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면 나는 전략적 자주성의 개념을 잘 이해 못하겠다"며 "일부 유럽 국가는 러시아에 했던 것과 같은 의존이란 실수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재차 프랑스를 비판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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