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맡길 곳 없는 농촌, 다시 도시로 나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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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농어촌 지역에 소규모 어린이집 또는 인접 마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거점형 공동어린이집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농촌지역이 소멸위기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출산을 하게 되면 아이를 보육할 곳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부부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면 다시 도시로 이주해야 하느냐"며 "출산을 장려하지만 말고 아이의 보육에 전전긍긍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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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소규모 어린이집이나 거점형 공동어린이집 필요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가 농어촌 지역에 소규모 어린이집 또는 인접 마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거점형 공동어린이집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농촌지역이 소멸위기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출산을 하게 되면 아이를 보육할 곳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슬지 전북도의원(비례대표)는 14일 열린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농촌지역에서 보육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보육 난민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한 기관 홈페이지에 보육의 부재를 호소하는 부부의 하소연이 게시됐다.
이들 젊은 부부는 농촌에서 만나 일을 하며 만나게 됐고 결혼까지 했다.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고 일상을 준비하던 이들 부부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됐다.
사전 상담까지 진행하며 아이를 맡기기로 했던 어린이집이 돌볼 교사가 없어 폐원한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이들 부부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면 다시 도시로 이주해야 하느냐”며 “출산을 장려하지만 말고 아이의 보육에 전전긍긍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썼다.
김 의원은 “세계 최저의 출산율은 영유아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왔고 이로 인한 보육제도 전반의 변화는 예견됐던 문제”라며 “졸지에 보육 난민으로 전락한 부부의 상황은 일부지역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복지부는 농어촌 어린이집에 대해 원아 5인을 기준으로 원장인건비를 지원하고 0세부터 2세까지는 2인 이상일 경우 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하도록 지침을 정했다”며 “하지만 전북에서는 이러한 기준도 채우지 못한 어린이집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아의 수에 맞춰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전북의 보육 현실을 개선할 수 없다”며 “전북도는 중앙정부의 지원에만 기대지 말고 전북의 현실과 특성에 맞는 보육정첵을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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