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여당은 ‘맞불’ 간담회

이승재 2023. 4. 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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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청문회가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불출석했습니다.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게 아닌 일가족 망신주기 청문회라며 불참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순신 변호사 아들 관련 청문회는 지난달 31일 예정됐다 정 변호사와 아들 변호인의 불출석을 이유로 오늘로 연기됐습니다.

정 변호사는 오늘도 불출석했습니다.

"공황장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유기홍/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 "지난 청문회 때 불출석 사유서에 적시했던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서 참석 못 하겠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이유 없다고 생각했는지 이번 불출석 사유서에는 뺐습니다."]

유기홍 국회 교육 위원장은 "오늘 청문회가 끝나기 전에라도 출석할 수 있도록 동행요구서를 전달하겠다"며 "출석을 강력히 촉구하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때 다시 출석을 요구하겠다면서, 고발 조치까지도 주장했습니다.

다만, 오늘 청문회엔 아들 정 모 씨의 변호인은 출석했습니다.

또, 아들이 다녔던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과 서울 반포고 교장 등 증인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이번 사건의 부당개입 여부, 학교폭력 기록 삭제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을 질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야당이 학교폭력 근절과 대책 수립보다는 일가족 망신주기를 하려 한다면서 청문회에 불참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 "일가족을 불러 망신 주려는 데 있고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는 '답정너 청문회'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틀 전 정부의 학폭 대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듣고 제도개선책 등을 논의하겠다며 별도의 정책간담회를 열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형주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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