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ICBM' 발사 영상 공개...김정은 "적들 공포에 시달릴 것"
김정은, 핵무력 강화 '중대한 전략적 과업' 제시
국방부 "중간단계 시험발사…완성까지 시간 필요"
軍 "더 첨단화된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기술 보유"
[앵커]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8형을 어제(13일)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영상을 조금 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과거 ICBM 발사 장면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적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북한 당국의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고체 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을 어제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발사관에 장착된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 위로 솟아오르는데요.
발사 후에 공중에서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이 발사관 내에서 점화된 후에 발사되는 '핫 론치' 방식보다 발사체의 손상을 줄일 수 있고 발사 위치 은폐에도 유리한 기술입니다.
북한은 분리된 1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 해상에, 2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과 함께 현장을 참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화성포-18형이 북한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들이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해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앵커]
미사일의 신뢰성에 대한 분석은 더 필요하겠지만 북한이 주장한 고체연료 ICBM이 맞다면 한미의 대응을 더 어렵게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북한이 고체연료 로켓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고체연료 미사일은 신속성과 은밀성을 갖춰 한미 감시체계에 더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기존의 액체연료 방식은 발사 직전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미 정찰위성 등에 더 쉽게 노출되는 반면, 고체연료는 주입 시간이 단축돼 은밀하고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를 더욱 힘있게 추진해나가기 위한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또다시 제시했는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 여러 차례의 추가 발사가 예상됩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화성-18형에 대해, 중간단계의 시험발사로 완성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표한 기술은 통상적인 기술이라고 깎아내린 뒤, 우리는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첨단화된 방식의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하거나 타격,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사일 위협변화에 따라 대응능력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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