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 국힘 평택시갑 당협위원장 “민주당 의원, 학폭을 정치 공작 도구로 이용”

안노연 기자 2023. 4. 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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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최호 국민의힘 평택시갑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지역구 내 경쟁 관계인 국민의힘 정치인의 아들이 학교폭력을 했다는 의혹을 알아보는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론화 시점을 총선 공천 이후로 설정하려는 등 정치 공작을 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최호 평택시갑 당협위원장은 14일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학폭 의혹으로 정치 공작을 시도하고 사찰을 실시했다며 홍기원 의원과 해당 보좌관을 규탄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지난 4월6일 홍 의원의 지역구 보좌관이 지역 후배에게 전화해 제보가 들어왔다며 학창시절 봉사와 선도부 활동으로 모범생이었던 제 큰아들이 문신을 하고 학폭을 했다는 실체도 없는 허위사실로 가해자로 만들려고 거짓 소문을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녀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안함을 가진 가슴 아픈 일이며 범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학폭을 공작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 선량한 청년의 삶과 가족을 파괴하려는 반인륜적 음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한 가족을 파탄으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학폭 공작정치는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홍 의원과 해당 보좌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해당 홍 의원은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최호 위원장과 가족에게 사과를 전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보좌관의 부적절한 언행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해당 보좌관에게 즉시 만나 사과토록 지시했다”며 “보좌관이 사과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이 이뤄진 것으로 연락이 닿는 대로 보좌관은 물론 저도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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