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불법자금 의혹 공방…또 정순신 없는 '정순신 아들 청문회'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자금 의혹이 여야의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감도 읽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검찰의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여권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 시작된 수사라는 건데요.
하지만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등 내부적으론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실제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곤혹스럽다"며 송영길 전 대표가 제 발로 들어와 수사를 받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불법 자금 게이트'가 열렸다, 이 정도면 '더불어돈봉투당'이 됐다고 비판했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를 향해 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만 시작되면 기획 수사라며 일관된 레퍼토리를 반복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청문회도 열리고 있죠.
정 변호사와 여당은 불참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파행됐던 '정순신 아들 학폭 청문회'가 오늘(14일)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선 청문회는 핵심 증인인 정 변호사와 그 아들의 학폭 소송을 맡았던 송개동 변호사가 불출석해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오늘도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정 변호사와 그 배우자, 아들의 동행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야당의 일방적 청문회 개최에 반발하며 불참했습니다.
여당은 학폭 근절과 대책 수립보다 정 변호사와 그 가족을 불러 망신 주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에는 학폭 사건 당시 소송을 맡았던 송개동 변호사와 아들의 반포고 담임 교사가 출석했습니다.
청문회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 등 야당은 정순신 변호사 등이 출석하는 3차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송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등 징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가해자 측의 행태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는데요.
당시 검사였던 정순신 변호사의 권력이 학교폭력과 그 대응 과정에 그대로 작동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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