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거짓 뇌전증 병역비리’ 송덕호에 징역 1년 구형
검찰은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덕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백한 점을 감안한 구형이라고 덧붙였다.
송덕호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기회를 준다면 군에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개인적인 집안일로 인해 연기활동을 해야 했고, 병역을 연기할 목적으로 브로커를 만났다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송덕호는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선고 공판은 5월 17일에 열린다.
그는 병역 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와 공모해 뇌전증 증상을 꾸며내고, 허위 진단을 받아 병역을 감면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2월 첫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그는 수차례 입대를 연기했다. 2021년 3월 신체검사에서도 3급이 나오자 같은 해 4월 브로커 구씨를 찾아 1천500만원을 주고 병역면탈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덕호는 발작 등 뇌전증 증상을 꾸며내 허위 진단을 받고 결국 작년 5월 경련성 질환으로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았다.
송덕호는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드라마 ‘호텔 델루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일당백집사’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병역 비리 혐의가 밝혀지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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