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이천웅, 부인했던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 인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 이천웅이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
지난 1월 대전에서 열린 KBO 2023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허구연 총재는 10개 구단 신인선수와 육성선수에게 "한순간의 잘못으로 운동장에서 못 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6일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4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인터넷 도박 사건과 연루됐기 때문이었다.
KBO는 6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리그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 제보에 대해서 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불법 도박 의혹을 받은 이천웅이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LG는 14일 "최근 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수차례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3월 말 1차 면담에서 사실을 부인한 이천웅을 KBO 수사 의뢰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이동시켰다. 이후에도 자체 조사 및 면담을 추가로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12일 이천웅이 혐의 사실을 인정했으며, 구단은 사실 파악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시 통보했다. 향후 검찰 조사와 KBO의 후속 조치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LG는 김인석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전했다. 김인석 대표이사는 "이천웅이 불법 인터넷 도박이라는 행위로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구단은 최근 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수차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며 "구단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석 대표이사는 "LG는 앞으로 재발 방지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준법 및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와 교육을 심층 강화하여 KBO가 지향하는 클린베이스볼 정착에 더욱 노력하는 구단이 되겠다"며 "다시 한번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천웅은 2021시즌 36안타 2홈런 16타점 20득점 타율 0.199 OPS 0.576으로 부진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시즌에는 1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으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
[이천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