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앞으로 화성-18형 美 본토 도달 고각궤적 발사할 것”

정충신 기자 2023. 4. 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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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한 첫 고체연료(모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ICBM 추진체 성능을 보여주는 고각궤적 시험발사를 조만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13일 평양 인근 대동강변에서 동해로 시험발사한 화성-18형과 관련 "첫 시험은 1단 대형고고체로켓 모터 시험이 주목적으로 보인다"며 "1만㎞ 이상 비행 시 예상 정점고도는 약 5000㎞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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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근 항공대 교수 “13일 첫 시험은 1단 고체로켓 모터 시험이 주목적” 분석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발사에 앞서 도로 터널에 엄폐돼 발사 대기 중인 화성-18형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한 첫 고체연료(모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ICBM 추진체 성능을 보여주는 고각궤적 시험발사를 조만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13일 평양 인근 대동강변에서 동해로 시험발사한 화성-18형과 관련 "첫 시험은 1단 대형고고체로켓 모터 시험이 주목적으로 보인다"며 "1만㎞ 이상 비행 시 예상 정점고도는 약 5000㎞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화성-18형 첫 시험발사와 관련해 1단로켓은 표준탄도비행(정상 각도 발사)방식으로, 2· 3단 초켓은 고각발사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분리시동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장 교수는 "북한 발표 대로라면 고출력의 1단 고체로켓모터는 시간에 따라 추력을 조절하는 방식을 사용해 초기에 수직으로 발사하고 이후 정상궤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체로켓모터의 경우 연소 시 추진제 그레인(Grain·덩어리) 형상 변경 등을 통해 추력 프로파일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를 시간지연 분리시동방식이라고 지칭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후 중소형로켓모터를 이용한 2단· 3단 로켓은 고각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력을 조절한다는 것은 비행속도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그 결과 정점고도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1단에 장착된 첫 대형 고추력 고체로켓모터의 고각발사에 따른 부하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력프로파일을 조절해 비행속도를 조절하고 고각이 아닌 정상궤적 형태의 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1단로켓 분리 후에 2단·3단 로켓은 사거리를 약1000km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다시 고각발사 궤적으로 비행하고 탄두는 거의 수직으로 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 교수는 "화성-18형 발사는 바퀴 8축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을 를 사용하고 TEL 안에 장착돼 콜드론치(Cold Launch)를 통해 공중점화 방식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1단 고체로켓모터의 직경은 2.5m, 2·3단 고체로켓모터의 직경은 2.2m 정도"라고 추정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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