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가도…은행 고수익은 '독야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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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 시장금리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은행들의 고수익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가파른 금리 인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요구불예금과 채권 등 저리의 자금조달로 대출을 매칭해 마진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게 필요하다. 고액자산가 고객 확대와 투자자문업 활성화 등 비이자수익 사업 확장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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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대 금융지주 분기당 4.5조 이상 순이익 전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기준금리 동결에 시장금리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은행들의 고수익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저리의 자금조달로 마진을 확보하고 비이자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조593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4조6720억원 대비 소폭(1.67%) 줄면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주별 실적은 엇갈린다.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9114억원, 당기순이익 1조407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익은 0.5% 늘고, 순이익은 3.9% 감소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8121억원, 순이익 1조321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4.9%, 7.0% 감소한 규모다.
하나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2605억원, 순이익 934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영업익은 14.4%, 순이익은 2.1%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3089억원, 순이익 930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6.6%, 6.7% 늘어난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가파른 금리 인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요구불예금과 채권 등 저리의 자금조달로 대출을 매칭해 마진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게 필요하다. 고액자산가 고객 확대와 투자자문업 활성화 등 비이자수익 사업 확장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노력으로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525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조4825억원 대비 소폭(0.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1조7691억원, 순이익 1조290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영업익은 10.6% 늘고 순이익은 1.4% 감소한 규모다.
신한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7944억원, 순이익 1조307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영업익은 2.6% 늘고 순이익은 2.5% 줄어든 수치다.
하나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3968억원, 순이익 1조29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22.3%, 21.5% 증가한 액수다.
우리금융지주는 영업이익 1조2923억원, 순이익 8990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익은 7.4% 늘고 순이익은 8.9% 감소한 규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의 핵심인 금리가 꺾였고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예대차를 벌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각사가 가산금리나 우대금리 조정 등 전략을 펴면서 수익성 지키기에 나서는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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