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중국산 마약 '펜타닐' 막기 위해 협력 강화

멕시코 범죄조직 소탕·고강도 미국산 총기 감축도 협력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주러시아 대사관 밖에서 시위대가 녹색 연기를 내뿜는 가짜 대마초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과 멕시코가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합성마약)과 국경 지대 무기 밀매를 막기 위해 의기투합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양국은 미 워싱턴DC에서 회의를 갖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펜타닐 밀매와 고강도 총기 감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시민안전보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단기적 성과 목표로 "미국과 멕시코는 펜타닐 생산원료(전구제) 유입을 획기적으로 막고 미국산 고강도 총기 밀매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첼로 에브라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펜타닐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자국 세관 구역과 해상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방부 지방관세감시 인력을 늘리고 항구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컨테이너에 대한 감시 횟수를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무작위 표본검사도 시행한다. 검찰총장 산하 펜타닐 퇴치 특별수사부도 창설한다는 방침이다.

에드라드 장관은 이 과정에서 전구제 원산지를 '중국' 아닌 '아시아 국가'라고 뭉뚱그려 말했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는 펜타닐 원료 공급지가 중국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와 멕시코 재무부·금융감독원은 범죄조직 자금 차단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양국은 모니터링 실무그룹을 창설해 매주 정기 회의를 열고 무기 밀매 감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멕시코 마약 범죄조직 시나올라(Sinaloa)와 CJNG와 그들의 공급망 소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