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에게 접근 3500만원 편취한 60대 붙잡혀

박미라 기자 2023. 4. 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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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계좌에서 현금 인출하는 피의자. 연합뉴스

치매 질환을 앓는 노인의 돈을 빼앗은 60대가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치매 할머니의 돈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강도, 절도)로 A씨(6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치매를 앓는 70대 B씨의 은행 계좌에서 약 3500만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은 B씨가 수년간 공공근로를 하며 어렵게 모은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8년쯤 한의원을 찾았다가 피해자를 알게 됐고 요양원 병원장을 사칭하면서 돌봐주겠다고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가족의 신고로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자 A씨는 지난 12일 제주에서 김포로 도주했으나 김포공항에서 기다리는 경찰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A씨는 동종전과로 실형을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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