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시장 혼란 유발 악성루머에 엄중대처"

(서울=뉴스1)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구조조정 기업의 정상화를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오는 2027년까지 최대 4조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 루머 등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 확보를 위한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최근 금융사 건전성과 관련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악의적 유언비어의 유포는 금융시장 불안과 국민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향후 허위 악성 루머 등 근거없이 시장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유포자에 대한 즉각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검·경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주식투자 관련 단체대화방에는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PF대출에서 1조원대 손해를 입어 곧 예금자의 계좌를 정지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소문이 돌았다. 단체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소문을 퍼트린 혐의를 받는 A씨는 해당 문자에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넣은 예금을 모두 인출하라'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두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주의하라고 알렸다.

또 김 위원장은 실무 논의 단계에 있던 정책 사항들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도되는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메시지 관리에도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지시했다.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치지 않은 사항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금융정책의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위원장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정책협의를 추진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 외부에 알려져 불필요한 혼란과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