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공학회2023] 모더나 창업자 “코로나 막은 mRNA백신, 다음 목표는 암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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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다음 목표로 감염병과 난치성 암을 치료할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랭거 교수는 14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음의 감염병과 난치성 암을 치료할 핵심 기술은 약물이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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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대회서 특별강연
“mRNA 백신과 약물전달 기술 결합해 감염병·암 정복”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다음 목표로 감염병과 난치성 암을 치료할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랭거 교수는 14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음의 감염병과 난치성 암을 치료할 핵심 기술은 약물이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랭거 교수는 약물 전달과 mRNA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전 세계에서 최초로 mRNA 백신을 개발한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약물 전달은 질병이 있는 신체 부위에 필요한 만큼의 약물을 보내는 기술로 암처럼 작은 조직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는 물질에 약물을 넣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세포에 부작용이 큰 항암제에서는 약물 전달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랭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mRNA 백신과 약물 전달 기술을 이용한 암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 정보를 담은 mRNA를 인체에서 만들어 면역력을 얻는 것처럼 혈관 생성을 막는 단백질의 mRNA를 암 세포에 전달해 암을 치료한다는 전략이다.
랭거 교수는 “끊임없이 증식하는 암 세포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주변에 혈관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며 “혈관 생성을 막으면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데, 이 때 약물 전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항암제보다 크기가 훨씬 큰 mRNA는 기존 약물 전달 기술에는 사용할 수 없다. mRNA를 고체로 된 물질에 넣으면 방출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랭거 교수는 이 문제를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mRNA가 쉽게 방출될 수 있는 전달 기술을 개발해 해결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약물전달 기술이 적용된 mRNA 암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157명의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암백신을 제작해 접종한 결과 재발과 사망 위험을 더해 44%까지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랭거 교수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할 때도 유전체 정보가 나오고 이틀 뒤 설계가 끝났고, 한 달 만에 테스트 백신이 개발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mRNA 백신은 감염병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백신 접종 기술도 소개했다. 랭거 교수가 창업한 약물 전달 기술 기업 린드라는 캡슐 형태의 접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캡슐에는 하나씩 떨어질 수 있는 작은 그릇이 달려 있는데, 그릇 안에는 약물을 넣을 수 있다. 캡슐을 먹으면 몸 속에서 이 그릇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며 약물이 천천히 흡수되는 방식이다.
랭거 교수는 “동물 실험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지난해에는 생산 공장도 만들었다”며 “완전 자동화 공장으로 1년에 2500만번 접종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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