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벌겨질 정도로 질주했는데…'침묵' 김하성 연속안타 중단, SD 2연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지난 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뉴욕 메츠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0.250의 타율을 0.289까지 끌어 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고, 타율은 0.262까지 하락했다.
김하성은 1-2로 근소하게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콜린 레아와 5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93.4마일(약 150.3km)의 싱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레아의 6구째 바깥족 낮은 직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타선이 전체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김하성은 8회말에야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3루수 깊숙한 방면으로 타구를 보낸 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질주했으나, 브라이언 앤더슨의 송구가 먼저 1루 미트에 도달했다.
김하성은 3-4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맞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타구가 중견수 직선타로 연결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와 3연전에서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선취점은 밀워키의 몫이었다. 밀워키는 1회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로우디 텔레즈가 샌디에이고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디에이고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가 밀워키 선발 레아와 8구 승부 끝에 93.6마일(약 150.6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마차도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양 팀은 1회 홈런 1개씩을 주고받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선보였다. 그 흐름을 먼저 깬 것은 밀워키였다. 밀워키는 5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브로소가 샌디에이고 마르티네즈의 2구째 높은 싱커를 통타, 펫코파크의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리며 1-3까지 간격을 벌렸다.
패색이 짙어지던 경기는 후반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2사 1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이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밀워키였다. 연장전 10회초 밀워키는 1사 2, 3루에서 텔레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샌디에이고도 10회말 무사 2루에서 공격을 진행했으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샌디에이고는 3-4로 패하며 2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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