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8' 콜드론치 영상공개…발사관서 위로 밀려나와 공중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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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발빠르게 공개했다.
중앙TV는 이날 낮 12시 방송에서 전날 진행된 '화성-18형' 미사일 시험발사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화성-18형'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10회가량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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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14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발빠르게 공개했다.
중앙TV는 이날 낮 12시 방송에서 전날 진행된 '화성-18형' 미사일 시험발사 영상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등의 보도에 이어 곧바로 TV를 통해 영상까지 공개한 것은 고체연료를 이용한 새로운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격납고에서 미사일을 바라보고 관계자들에게 무언가 지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시작으로,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해가 떠오르고 발사일인 달력의 '13일'에 조명이 쏟아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발사관 채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화성-18형' 미사일이 천천히 나무들 사이 공터로 보이는 발사장에 들어선다.
그러고서 미사일 발사관 앞부분의 고깔 모양 덮개가 분리돼 아래로 떨어지더니 발사관이 천천히 수직으로 세워졌다.
김 위원장 승인에 이어 장창하 대장(국방과학원장)의 "제2중대 시험발사 승인되었다. 발사할 것"이라는 발사 명령이 떨어지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미사일은 먼저 발사관에서 위로 밀려 나온 뒤 공중에서 점화가 이뤄지고 하얀 연기와 함께 솟구쳐 올라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이번 시험발사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콜드론치'는 압축 기체를 이용해 미사일을 상승시킨 뒤 공중에서 연료로 엔진을 점화하는 발사 방식이다.
이와 달리 기존 '화성-17형'은 발사관이 없는 일반적인 '핫 론치'(hot launch) 방식으로 가동되며 지상에서 발사 즉시 엔진이 점화한다.
영상은 '화성-18형'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10회가량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해 보여줬다.
이어 단 분리 장면이 나왔고, 미사일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 부분의 지구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또 김 위원장이 담배로 보이는 물건을 쥐고 딸 김주애와 나란히 앉은 모습이나 주애가 지난달 '화성-17형' ICBM 시험발사 참관 당시 착용한 명품 외투와 같은 제품을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영상에 포함됐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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