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성공에 대만 부동산까지 '들썩'…본사 소재 신주 집값 '폭등'

신기림 기자 2023. 4. 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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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반도체(TSMC)의 성공으로 대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TSMC가 현지에서 남부에 공장설비를 확장한다는 계획에 대만에서 집값이 들끓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같은 부동산 붐은 TSMC가 대만 남부에 공장을 확장한다는 계획과 더불어 남부로 확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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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99% 폭등…남부 타이난, 가오슝 급등세
대만 신주에 위치한 TSMC 본사 정문ⓒ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만반도체(TSMC)의 성공으로 대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TSMC가 현지에서 남부에 공장설비를 확장한다는 계획에 대만에서 집값이 들끓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TSMC의 고임금 근로자들이 북쪽에 위치한 수도 타이페이에서 남쪽으로 고속철 30분 거리의 신주 지역의 집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의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신주의 집값은 지난 5년 동안 99%나 치솟았으며 이는 대만 평균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신주 집값은 전년비 22% 올랐다.

신주에는 TSMC 본사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이 모인 사이언스파크가 위치했다. 그리고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은 대만 평균의 2~4배에 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어 이 지역의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대만 통계국에 따르면 TSMC의 신입 엔지니어 연봉은 100만대만달러(약4300만원)으로 대만 평균급여의 2~4배에 달한다.

신주 북부지역에는 고급 쇼핑몰이 즐비했고 주말에는 테슬라와 BMW 쇼룸부터 분양 사무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 TSMC 엔지니어인 조니 청(33)은 블룸버그에 "신주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부동산을 살펴봤는데 당시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가격은 당시와 비교해 거의 3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현재 화학업체 듀폰으로 이직한 청은 "신주에서 엔지니어들은 쓸 돈은 많지만 쓸 만한 곳이 없다" 덧붙였다.

이 같은 부동산 붐은 TSMC가 대만 남부에 공장을 확장한다는 계획과 더불어 남부로 확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신주 다음으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두 도시는 남부의 가오슝과 타이난.

신의부동산에 따르면 타이난 집값은 지난해 4분기 거의 9% 상승했고 가오슝은 14% 급등해 대만 전체 평균 상승률(7.6%)을 크게 웃돌았다.

TSMC는 2020년부터 타이난 공장 생산력을 늘려 최첨단의 차세대 3나노미터와 5나노미터 반도체의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TSMC의 확장으로 타이난에서만 현재 노동인구의 2배인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페이에서 광고업에 종사하는 토니 린(33)은 블룸버그에 "일반적으로 남부 출신들의 인생 계획은 타이베이로 이사해 5~7년 부지런히 일해 모은 돈으로 귀향해 집을 사고 가족을 꾸리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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