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가뭄이 늘고 있다… 예측 어렵고 피해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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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더 급격하고, 강력한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안 싱 중국 난징정보과학기술대 수자원학부 교수와 저스틴 셰필드 영국 사우샘프턴대 지리환경과학부 교수, 제이슨 오트킨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대(UW메디슨)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후모델링을 사용해 지난 64년간 돌발 가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전 세계 건조 기간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1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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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체 가뭄 중 50~70%가 돌발 가뭄
“2050~2100년 돌발 가뭄 횟수 15~20% 증가할 것”
기후 변화로 더 급격하고, 강력한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폭염과 산불을 유발할 수 있다.
위안 싱 중국 난징정보과학기술대 수자원학부 교수와 저스틴 셰필드 영국 사우샘프턴대 지리환경과학부 교수, 제이슨 오트킨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대(UW메디슨)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후모델링을 사용해 지난 64년간 돌발 가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전 세계 건조 기간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1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연구팀은 1951년부터 2014년까지 64년 동안 전 세계 가뭄 자료와 기후모델링 자료에서 토양 수분 추정치를 분석했다. 가뭄은 보통 강수량 부족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연구팀은 단기간에 발생하는 돌발 가뭄에 주목했다.
돌발 가뭄은 고온으로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는 현상으로, 급속도로 가뭄이 심화해 피해를 키운다. 돌발 가뭄은 짧은 시간에 발생해 대처할 수 없고, 장기적인 가뭄의 시작 단계로 볼 수 있어 농업에 큰 타격을 입힌다. 미국에선 2012년 돌발 가뭄으로 한 달 만에 300억달러(약 39조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돌발 가뭄은 평균 30~45일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린 가뭄의 평균 지속 기간은 40~60일이다. 특히 돌발 가뭄은 건조도가 낮은 습한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아와 북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미 서해안에서 돌발 가뭄 횟수가 급증했다. 한국도 지난 64년간 전체 가뭄 중 돌발 가뭄이 5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발 가뭄 횟수가 증가한 지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극한 기상 특별보고서(SREX)에서 다룬 지역의 74%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난화 현상으로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전 지구적 육지 증발산(토양 수분이 빠르게 고갈되는 현상)이 늘고, 이에 돌발 가뭄의 속도와 빈도가 증가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 세계 온도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 2050~2100년 돌발 가뭄 횟수는 1950~2000년보다 15~20% 많아질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연구팀은 돌발 가뭄의 잦은 발생이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갑작스러운 물 부족, 고온 현상으로 생태계 생산성이 급격이 감소할 수 있다. 돌발 가뭄 증가로 매년 인류는 식생 상호 작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가뭄 예측은 장기간 관측 데이터를 지표로 삼기 때문에 돌발 가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연구팀은 “돌발 가뭄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고, 자연 생태계와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높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는 돌발 가뭄이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참고 자료
Science, DOI: https://doi.org/10.1126/science.abn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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