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의혹’ 자발 조사 촉구에도 계획대로 7월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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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직접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수사를 정치 행위로 규정하며 예정대로 7월 귀국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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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머무는 宋 “검찰, 정치하고 있다” 일정 변경 없을 듯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직접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수사를 정치 행위로 규정하며 예정대로 7월 귀국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2일 검찰은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 당시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원을 살포한 정황을 잡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현지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의혹을 부인하며 "이를 감독 못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당장 여당에선 송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의 해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얘기"라며 "쓸 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귀국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송 전 대표가 직접 나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이정근 씨와 관련돼 선긋기나 꼬리 자르기를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입국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찰이 소환하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가)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정근 개인 일탈"이란 송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 전 부총장이 '송 대표 보좌관에게 문자 전달했음' 이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있기 때문에 조금 궁색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귀국 요구에도 송 전 대표는 일정을 앞당기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당 대표 선거가 2년 전이라 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이 다 지났다"며 예정대로 오는 7월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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