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플랜B' 없는 스팔레티 감독, 최대 고비 마주한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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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오늘 경기에 후회는 없다. 우리는 일을 계속해야만 한다. 다른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 선수들은 올바른 자세를 보였다. 외적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지만 경기 가능성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밝히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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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플랜B’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간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없는 상황에서 실리적인 축구로 결과를 노려야 했지만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가지는 않았고, 결국 밀란에 또 다시 패하며 위기에 처했다.
나폴리는 지난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앞서 리그에서 밀란에 0-4로 패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고비를 마주했고, UCL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시즌 승승장구했던 나폴리에는 다소 낯선 상황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공식 경기 17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리그에서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챔피언스리그는 창단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그 중심엔 스팔레티 감독의 뛰어난 전략이 있었다. 나폴리는 4-3-3을 기반으로 강한 압박과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초중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혹사 논란과 플랜B 부족도 지적됐는데, 이 문제가 최근 핵심 공격수 오시멘의 결장과 밀란전 2연패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밀란전을 앞두고 나폴리는 올 시즌 25골을 기록한 주포 오시멘과 조커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모두 부상으로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스팔레티 감독은 기존 방식을 유지했다. 미드필더 엘리프 엘마스를 최전방에 두고 전방에 세 명의 공격수를 배치했다.
경기 초반에는 나폴리의 수가 먹히는 듯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고 이후에도 잠보 앙귀사, 조반니 디 로렌초,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 여러 선수들이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번번이 밀란 마이크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위기를 넘긴 밀란이 하파엘 레앙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점차 대등한 양상이 연출됐다.
결국 밀란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0분 역습 과정에서 브라힘 디아스, 레앙을 거쳐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다급해진 나폴리는 연이은 반칙으로 무너졌다. 미드필더 앙귀사가 후반 중반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후반 33분에는 김민재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 누적에 걸렸다. 이번 무득점 패배로 나폴리는 오시멘 공백을 메울 해법을 찾지 못했다. 동시에 2차전에서는 김민재와 앙귀사까지 결장하는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다.
밀란전 2경기에서 0골 그리고 2연패. 오시멘이 없는 상황에서 플랜B를 통해 실리적으로 결과를 얻는데 집중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만 남았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오늘 경기에 후회는 없다. 우리는 일을 계속해야만 한다. 다른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 선수들은 올바른 자세를 보였다. 외적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지만 경기 가능성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밝히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플랜B가 없다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IF 기자단’ 1기 신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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