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엘롯라시코 대혼전…무너진 에이스·불펜 방화·무더기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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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엘롯라시코'는 2023시즌 첫 시리즈부터 대혼전이 펼쳐졌다.
총 46득점이 나온 3경기 모두 끝까지 손에 땀을 쥐었지만 양 팀의 내상도 컸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8-7 신승을 거뒀다.
이번 사직 3연전에서 2승1패를 올린 롯데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6위에 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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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반즈 부진, 이정용·김원중 난조, 황성빈 부상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엘롯라시코'는 2023시즌 첫 시리즈부터 대혼전이 펼쳐졌다.
총 46득점이 나온 3경기 모두 끝까지 손에 땀을 쥐었지만 양 팀의 내상도 컸다. 믿었던 외인 에이스는 부진했고 든든한 불펜이 무너졌다. 빈틈이 없어야 할 수비에선 실책이 쏟아졌고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8-7 신승을 거뒀다. 구승민이 9회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번 사직 3연전에서 2승1패를 올린 롯데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6위에 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거침없이 4연승을 달리며 부산 원정길에 올랐던 LG는 기세가 꺾였고 첫 루징시리즈를 했다.
LG와 롯데는 그동안 순위, 전력 등을 떠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벌였다. 몇 점 차 리드는 단숨에 뒤집혔고 실책 등 변수가 나와 흐름이 바뀌기도 했다.
이번 시즌 첫 엘롯라시코 역시 다르지 않았다. 3경기 모두 역전극이 펼쳐졌고 두 번이나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한 이닝 4득점 이상만 4차례가 나왔다. LG가 12-8, 4점 차로 이긴 12일 경기도 9회초 7점을 뽑아내서 만든 승리였다.
양 팀은 안타 67개와 4사구 35개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롯데는 안권수(타율 0.571)와 고승민(0.545), 노진혁(0.444)이 맹타를 쳤고 LG도 김현수(0.462), 박동원(0.444), 김민성(0.417)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는 달아오른 상대 타선을 봉쇄하기가 어려웠다. 여기에 동료 야수들의 실책 9개까지 쏟아지면서 투수들의 힘을 더 빠지게 했다.
외인 에이스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롯데 찰스 반즈는 11일 경기에서 4⅓이닝 6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LG 케이시 켈리 역시 13일 경기에서 4회 유격수 김민성의 실책 여파로 무려 6실점을 하는 등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유일하게 선발승을 거둔 롯데 한현희의 기록도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한 투구 내용이 아니다.
불펜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 방화를 지르기 일쑤였다. 총 46점 중 절반에 가까운 20점이 양 팀 불펜이 실점이다. 또 불펜이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을 허용한 것도 4차례나 됐다.
12일 경기에선 양 팀 마무리 투수가 모두 쓴맛을 봤다. LG 이정용은 5-4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해 고승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김원중 역시 7-5로 역전한 9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김현수에게 재역전 투런포를 허용했고 첫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는 이번 3연전에서 2승을 챙겼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가장 타격감이 좋은 황성빈을 잃어 타격이 컸다. 황성빈은 11일 경기에서 3회말 3루타를 치고 홈까지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 검지를 다쳤다. 검진 결과 좌측 검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와 롯데는 오는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다시 만난다. 다음 엘롯라시코 시리즈에서는 어떤 야구가 펼쳐질까.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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