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미술시장에 봄바람 불까?…‘역대 최대’ 화랑미술제
[앵커]
올해 미술시장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반기 최대 미술 장터 화랑미술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해보다 시장 상황은 안 좋지만, 오히려 규모가 더 커지고 젊은 작가들의 등장으로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행복하고 호기심 가득한 꿈의 세계.
요즘 20대 남성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사라 작가의 작품입니다.
부스 하나를 오로지 이 작가의 신작으로만 채웠습니다.
[이사라/작가 : "작가 입장에서는 이렇게 온전히 한 작가만 집중해서 페어에서 보여주는 그게 굉장히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 역시 굉장히 다른 작업 할 때보다 더 집중해서 했고요."]
한 해 미술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국내 최초, 최장수 미술 장터 화랑미술제.
41주년을 맞은 올해는 156개 화랑이 참여해 1만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세계 경제 불황 여파로 미술시장이 가라앉은 상황 속에서도 참가 화랑과 출품작 수, 전시장 모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화랑들이 많아졌다는 점.
여러 작가의 작품을 거는 대신 젊은 작가의 개인전으로 부스를 꾸민 곳이 많습니다.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자는 화랑미술제 본연의 취지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염기설/예원화랑 대표 : "도전인 동시에 또 기회일 수도 있죠. 올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한번 해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최대한도 해보고 또 기회가 되면 또 내년에도 해보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잔뜩 움츠러든 시장 여건 속에서 젊은 감각으로 변신을 꾀한 올해 화랑미술제는 오는 16일까지 관람객을 맞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장수경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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