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색깔 있는 영화=K콘텐츠 힘…'킬링로맨스' 역사에 남을 것" [N인터뷰]①

장아름 기자 2023. 4. 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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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킬링로맨스' 이하늬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로맨스'(감독 이원석) 관련 인터뷰에서 시사회 후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제가 우니까 주변에서 '창피해서 걱정돼서 우나봐'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여러번 영화를 봤는데, 캐릭터들이 워낙 독보적인 캐릭터라 강한 캐릭터부터 따라가다가 그날은 범우(공명 분)가 유독 보이더라"며 "뭔가 콸라 섬을 갔다오고 나서 힘이 빠진 범우를 보면서 '넌 안 돼' '네가 뭘 할 수 있어' '넌 못해'라는 이야기보다 위험하고 어려운 건 진짜 본인이 그렇게 믿는 것이라는 게 실감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진짜 루저다' '실패했구나' 그렇게 믿고 받아들이는 것, 그게 마음이 아프더라"며 "그날은 범우를 더 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극 중 가족 중 혼자만 서울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4수 중인 범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하늬 역시도 서울대 출신으로 어떻게 범우에 공감했냐는 질문에 "겉으로 보이는 건 엄청 범생이 같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그렇다고 생각 많이 하시는데 개인사에 들어가보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를 거길 갔으니까 그랬을 거라고 지레 짐작하시는 것 같은데 학교 갈 때까지 질풍노도를 겪었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너무 벗어나고 싶다는 갈증이 너무 있었다"며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도 대부분 잘 되는 걸 주로 봐주시니까 안 되고 못됐던 시절을 기억 못하는 건 너무 다행인 것 같더라"며 "저도 캐스팅이 안 되고 힘들 때는 원래 하고 싶었던 뮤지컬도 해보는 등 그런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뮤지컬을 그렇게 많이 했다고 생각을 안 하시더라"며 "저는 '시카고' '금발이 너무해' '아가씨와 건달들'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근래 잘된 작품이 모여 있어서 '잘 됐다'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킬링로맨스' 출연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확신보다 '이 영화는 세상에 나와야 해, 나올 수만 있다면 나는 뭐든지 하겠다'고 했다"며 "이원석 감독님 같은 색깔 있는 감독님들이 작업을 계속 힘있게 했으면 좋겠다 했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좋은 배우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너무나 하고 싶다 생각했다"며 "이선균 선배님도 그런 생각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색깔 있는 영화들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였는데 더 없어지는 것 같더라"며 "색깔 있는 영화들이 한국 영화 기반이기도 하고 K콘텐츠의 힘인데 스스로 힘을 잃어가는 것 같더라,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하늬는 "내가 이걸로 '뭔가 하리라' 하는 보다 그저 이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 생각을 했다"며 "이 영화는 역사에 남을 거라 생각한다, '남자사용설명서'가 그랬듯 시간 가면 갈수록 특히나 다양성 영화가 많이 사장되는 시점에 정확한 좌표를 찍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코어도 중요한 지표겠지만 아티스트들이 새 콘텐츠를 제작할때 영감을 줄 수 있는,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허는 영감과 지표가 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킬링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의 신작이다.

이하늬는 극 중 화려한 스크린 컴백을 꿈꾸는 은퇴한 톱스타 여래 역을 맡았다. 여래는 대한민국 국민을 '여래바래'로 만든 톱스타로, 발연기로 전국민의 조롱거리로 전락한다. 이후 그는 휴가로 떠난 섬에서 조나단과 사랑에 빠진 후 결혼까지 하지만, 식습관부터 몸무게까지 모든 걸 통제받게 되자 범우와 조나단을 제거할 계획을 짠다.

14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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