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주율 2.3%P 상승… 10명 중 4명 아침식사 걸러

윤진호 기자 2023. 4. 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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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교 교실의 모습. /뉴스1

지난해 청소년(중1~고3) 8명 중 1명이 최근 한달간 1잔 이상 술을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청소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등 식습관은 계속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학생 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의 신체 발달 상황을 담은 학생 건강검사 통계는 지난해 3~9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의 전 학년 9만2693명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에 대한 건강행태조사에는 작년 8~11월 표본 학교 800개교 약 6만명이 자기기입식 익명 온라인 조사를 통해 참여했다.

◇패스트푸드 섭취비율 5년전보다 6.8%P

청소년 음주율은 13%로 1년 전 조사결과(10.7%) 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남학생은 12.4%에서 15%로, 여학생은 8.9%에서 10.9%로 늘어났다. 코로나 이후 떨어졌던 청소년 흡연율(궐련형 일반 담배 사용률)은 4.5%로 2021년과 같았다. 남학생은 6.2%로 0.2%포인트 늘었고 여학생은 2.7%로 0.2%포인트 줄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9%에서 3.3%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4%에서 2.3%로 상승했다.

아침 식사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음)은 39.0%로, 5년 전인 2017년(31.5%)에 비해 7.5%포인트 늘었다.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다는 비율은 17.2%였다. 채소 섭취율(하루 3번 이상), 우유 섭취율(하루 1번 이상)은 각각 8.3%, 18.0%로 직전 조사인 2019년에 비해 2.6%포인트, 4.8%포인트씩 감소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27.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5년 전보다 6.8%P 상승했으며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먹는 비율도 63.6%에 달했다.

◇우울감과 외로움 등 정신건강 지표 악화

평균 신장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은 남 153.7㎝, 여 153.5㎝, 중학교 3학년은 남 169.6㎝, 여 160.6㎝, 고등학교 3학년은 남 174.5㎝, 여 161.9㎝였다. 2021년과 비교해 초6 남(0.1㎝)·여(0.3㎝), 고3 남(0.4㎝)·여학생(0.3㎝)은 키가 약간 커졌으나 중3은 남(1.2㎝)·여학생(0.1㎝) 모두 키가 작아졌다.

몸무게는 대부분 전년보다 약간 감소한 가운데 중3 남학생의 체중 감소 폭이 컸다. 평균 몸무게는 초6 남 51.6㎏(0.5kg↓), 여 47.2㎏(0.4kg↓), 중3 남 64.6㎏(2.9kg↓), 여 55.6㎏(0.3㎏↑), 고3은 남 71.8㎏(0.3kg↑), 여 57.5㎏(0.7kg↓)이었다. 우울감이나

외로움 등 정신건강 관련 지표는 악화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22.4%, 31.4%)에 비해 높아졌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녀 학생 각각 36.0%, 47.0%로 조사됐다. 외로움 경험률은 남학생 13.9%, 여학생 21.6%로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 역시 남학생 9.7%, 여학생 15.9%로 전년(9.3%, 15.6%) 대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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