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던 도의원도, 답변하던 교육감도 울먹…'장애인자립'에 감정 북받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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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 첫날인 14일 '장애인 자립'을 놓고 질문과 답변을 하던 제주주도의원과 제주도교육감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이날 제41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도교육청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지만 청소 등의 단순 보조역할에 한정돼 있고, 보수도 월 110만원 수준으로 자립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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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장애인예술단 창단 추진 중"…도교육청 직영운영 계획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 첫날인 14일 '장애인 자립'을 놓고 질문과 답변을 하던 제주주도의원과 제주도교육감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이날 제41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도교육청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지만 청소 등의 단순 보조역할에 한정돼 있고, 보수도 월 110만원 수준으로 자립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하나의 영상을 본회의장에 틀었다. 영상은 지난해 3월 세종시교육청이 창단한 장애인예술단인 '어울림'의 공연모습과 단원들의 인터뷰가 담긴 한 방송사의 보도영상이다.
영상을 시청한 직후 김 의원은 물론 김 교육감은 더 이상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지 못한 채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김 교육감은 눈물을 닦으면서 "죄송하다. 갑자기 자폐를 앓고 있는 조카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물을 마시며 감정을 추스리기도 했다.
김 의원도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과 만난 적이 있다"며 "그 분들은 자녀들보다 하루 만 더 늦게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 참석한 일부 도의원들도 자리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김 교육감은 "제주도교육청에서 10명 또는 20명의 장애인을 채용한다고 해서 (장애인들의 자립과 고용여건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장애인 중 한 명 만이라도 그 분의 삶에서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교육감으로서 할 일은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에서도 악기 등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들도 구성된 장애인예술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6월에는 첫 소리(공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교육감은 "장애인예술단을 두고 많은 단체에서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제주도교육청에서 직영하겠다"고 피력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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