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72.7%' 유강남 만난 LG, 3일간 도루 8개 성공…역대 1위 가능할까 [부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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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뛰는 야구에 거침이 없다.
LG는 3일간 총 11번의 도루를 시도, 8번을 성공시켰다.
염경엽 LG 감독의 지론대로 '성공률이 65%만 넘으면 된다'는 도루가 꾸준히 롯데 마운드에 부담을 준 반면, 롯데 역시 지속적인 견제로 LG 선수들의 주루사와 도루 실패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도 올해 LG의 팀 도루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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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의 뛰는 야구에 거침이 없다.
올시즌 첫 '엘롯라시코'는 LG의 1승2패 루징으로 끝났다. 연장전 한번 없었음에도 3일간의 경기시간이 11시간을 넘을 만큼 혈투 그 자체였다. 첫날은 쏟아지는 비처럼 주고받은 실책 6개로 승부의 향방이 마구 흔들렸다. 둘째날과 셋째날은 양팀 타선이 폭발하며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도 '뛰는 야구'를 표방한 LG와 전 안방마님 유강남의 대립 구도는 좋은 재밋거리였다.
결과만 두고 보면 양쪽 다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다. LG는 3일간 총 11번의 도루를 시도, 8번을 성공시켰다. 특히 주중 2차전 9회에 나온 대주자 신민재의 도루는 곧바로 김현수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지면서 승부의 천칭을 흔든 결정적 한방이었다.
유강남 입장에선 3일간 6명, 8명, 4명의 투수가 각각 투입됐는데, 이중 교체된 건 3차전 8회 구승민의 등판 뿐이다. 박세웅 구승민 김원중 같은 팀의 주축 투수부터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등 올해 합류한 베테랑들, 김도규 김진욱 이태연 등 비교적 신예들까지 두루 다독이며 잘 이끌었다.
무엇보다 팀이 2승1패를 기록했다는 점이 든든하다. 염경엽 LG 감독의 지론대로 '성공률이 65%만 넘으면 된다'는 도루가 꾸준히 롯데 마운드에 부담을 준 반면, 롯데 역시 지속적인 견제로 LG 선수들의 주루사와 도루 실패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가 팀의 승리로 이어진 것.
이 같은 점을 감안해도 올해 LG의 팀 도루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KBO리그 역대 팀 도루 1위 팀은 '소총타선' 시절의 롯데다. 1995년 롯데는 무려 220개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 '대도' 전준호(69개)가 있었다. 이밖에도 김응국(31개) 공필성(22개) 김종헌(21개) 마해영(16개) 이종운(15개) 등이 두루 잘 뛰었다. 당시 롯데의 팀 도루 성공률은 75%다.
도루 성공률보다는 갯수에 초점을 맞추던 시대다. 1990년 팀 도루 1위(140개) LG는 무려 101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NC(204개 김종호 41개 테임즈 40개) 같은 예외도 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도루 성공률이 강조됨에 따라 리그 전반적인 도루 갯수가 줄어든다. 최근 3년간 팀 도루 1위는 2020~2021년 삼성(132개, 116개) 2022년 KIA(103개)다.
그런데 올해 LG는 11경기만에 벌써 25개를 성공시켰다. 산술적으로 325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추세다. 도루 실패는 12개. 산술적으로 염 감독이 선언한 '마지노선' 65%보다는 살짝 위다.
LG를 잘 알고, 선전포고에 맞춰 열심히 준비한 유강남에게도 버거운 기세다. 올해 LG는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그들의 발야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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