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공수주 활약으로 팀 승리 기여

기사내용 요약
세인트루이스전 3타수 1안타 1득점…슈퍼캐치도 선보여
나란히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무안타 침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안타없이 볼넷 2개만 얻었던 배지환은 이날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31(390타수 9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배지환은 이날 수비에서 더 빛을 발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피츠버그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는 2사 후 윌슨 콘트레라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폭투를 저질러 2사 2루에 몰렸다. 놀런 고르먼에게도 볼넷을 헌납하고는 더블스틸까지 허용했다.

2사 2, 3루의 위기에서 배지환의 호수비가 실점을 막았다.

배지환은 타일러 오닐이 날린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전력 질주해 잡아냈다. 타구를 잡은 후 펜스와 충돌했으나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 벨라스케스도 주먹을 들어올리며 배지환의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했다.

5회말에도 배지환은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알렉 벌러슨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배지환은 타구를 향해 거침없이 달린 후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다.

배지환은 타석에서도 피츠버그에 귀중한 득점을 선사했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연결돼 아쉬움을 삼킨 배지환은 5회초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아냈다.

피츠버그가 1-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좌완 조던 몽고메리의 초구 싱커를 노려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제이슨 딜레이의 안타와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나아간 배지환은 앤드류 매커천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배지환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피츠버그에서 한솥밥을 먹는 최지만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1일과 12일 휴스턴전에서 2경기 연속 대포를 작렬했던 최지만은 전날 경기에 결장했고, 이틀 만에 나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초 1루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6회초 2루 땅볼로 돌아섰다. 7회초 2사 만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고, 9회초에도 루킹 삼진에 그쳤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48에서 0.125(32타수 4안타)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이날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는 한국계 미국인 빅리거인 토미 에드먼은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개막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슈퍼 루키'로 주목을 받은 조던 워커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워커는 전날 1912년 에디 머피가 세운 21세 이하 선수 데뷔 연속 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뤘지만, 신기록까지 써내지는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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