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오른 빠니보틀, 감동 날랐다…해운업 종사자들 ‘호평’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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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지난 6일 ‘부산에서 화물선 타고 일본 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빠니보틀 영상 갈무리]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화물선을 타고 일본을 건너간 영상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해운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빠니보틀의 영상을 보고 ‘위로가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4일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스스로를 해운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한 누리꾼들의 댓글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빠니보틀은 지난 6일 ‘부산에서 화물선 타고 일본 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실제 화물선을 타고 부산항에서 일본 시미즈항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선박 내부, 선원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빠니보틀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화물선사인 남성해운의 협조를 얻어 탑승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지난 6일 ‘부산에서 화물선 타고 일본 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빠니보틀 영상 갈무리]
영상을 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선원들 간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빠니보틀은 영상에서 “엄청 험악할 줄 알았는데 선장님이 부르면 (관등성명처럼) ‘3항사 박재한’ 이런 걸 할 줄 알았다”며 “그냥 일터에서 아버지뻘 되는 분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원들과 선박 내 노래방에서 술 한 잔 없이 음료와 케익만을 깔아놓고 회식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전날 한 외국인 선원의 아들이 태어난 것을 겸한 회식 자리이기도 했다.

빠니보틀은 자신을 안내한 3등 항해사에게 일반인들도 궁금할 법한 선원 생활의 일상을 물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지난 6일 ‘부산에서 화물선 타고 일본 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빠니보틀 영상 갈무리]
시미즈항에 도착해 닻을 내리는 모습을 볼 때는 “저거 진짜 무섭다”며 “너무 살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해운업 종사자로서 묘한 감동”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자신을 현직 일등 항해사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저희에게는 익숙하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상선에 승선해 영상까지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망망대해에서 안전운항하는 선원분들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지난 6일 ‘부산에서 화물선 타고 일본 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빠니보틀 영상 갈무리]
1기사로 재직했었다는 또 다른 누리꾼은 “영상을 보니 그리움과 PTSD가 공존한다”며 “우리나라 무역물동량의 99% 이상을 담당하는 해운업 그리고 거기에 종사하는 선후배, 동기님들 모두 안전하게 항해하길 바란다”고 썼다.

해운업계 종사자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방금 남편을 승선시키고 오는데 이 영상을 본다”며 “해기사분들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데 다들 건승하라”고 응원했다.

첫 승선을 앞뒀다는 다른 누리꾼은 “첫 승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영상을 찍어서 홍보도 해주시고 너무 좋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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