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모래가 씹힐 정도" 기상청장이 밝힌 '중국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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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황사가 한국을 덮친 가운데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으로 모래가 씹힐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지난 10일 황사가 발원된 고비 사막, 내몽골 고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2천~6천㎍을 기록했고, 11일부터는 좀 나아져 2천㎍ 내외로 나타났다"며 "일반적으로 2천㎍가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입으로 모래가 씹힐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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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사막 등 2천~6천㎍ 수치 기록
서울 459㎍ , 제주 800㎍
[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중국발(發) 황사가 한국을 덮친 가운데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으로 모래가 씹힐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지난 10일 황사가 발원된 고비 사막, 내몽골 고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2천~6천㎍을 기록했고, 11일부터는 좀 나아져 2천㎍ 내외로 나타났다"며 "일반적으로 2천㎍가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입으로 모래가 씹힐 정도"라고 밝혔다.
때문에 바람을 타고 한국으로 전해진 황사 역시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유 청장은 "황사로 현재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을 유지하고 있다"며 "황사 발원지의 건조한 대지 상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사 측정 기준 'PM10 농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농도의 황사가 나타났다"며 "서울의 수치는 12일 오전 1시 기준 1㎥당 459㎍이었고 제주는 800㎍ 가까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유독 황사가 더 심한 것은 발원 지역의 건조한 대기가 더욱 짙은 황사를 유발했다는 게 유 청장의 분석이다.
유 청장은 올해 유독 짙은 황사가 4일째 우리나라를 덮친 이유가 "중국 발원지 대지에 지난겨울부터 올봄까지 눈이 적게 와 현재 메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는 황사가 발원될 확률도 높고, 그 양도 많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원지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2일 1㎥당 1천450㎍을 기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황사 위기 경보 기준 150㎍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백소연 기자(whit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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