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구째 최고 구속 152km…노히트 깨진 투수가 보여준 진짜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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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사 후 노히트 노런은 깨졌다.
그보다 대단했던 건 노히트 행진이 8회 1사 후까지 기록됐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8회 1사 후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던진 4구째 패스트볼이 좌전 안타로 이어지면서 노히트 노런이 깨졌다.
하지만 노히트가 깨진 상황, 130구가 넘어가면서도 이날의 최고 구속을 찍는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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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사 후 노히트 노런은 깨졌다. 하지만 9회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130구를 넘긴 상황에서 이날의 최고 구속을 찍었다는 점.
노히트 노런이 무너지며 집중력을 잃을 만도 했지만 오히려 혼이 실린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노히터에 근접했다는 사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세이부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지만 2점이면 충분했다. 세이부는 2-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1호 완봉승 기록. 이마이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9년 5월5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2021년 9월1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그보다 대단했던 건 노히트 행진이 8회 1사 후까지 기록됐다는 점이었다.
이마이는 8회 1사까지 사사구 4개만 허용했을 뿐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8회 1사 후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던진 4구째 패스트볼이 좌전 안타로 이어지면서 노히트 노런이 깨졌다.
하지만 이마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두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 때 투구수가 109개.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4번타자 야마구치 코기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그레고리 폴랑코를 8구 승부 끝에 1루 플라이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찍혔고 직구와 결정구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이마이는 “갈 수 있는 데까지 무실점으로 가려고 했는데 완봉을 해서 다행이다. 첫 안타를 맞은 뒤에도 마음의 변화는 없었다. 언제 안타를 맞을까 하는 생각으로 던졌다. 내일(14일) 원정으로 이동해 치르는 경기라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주고 싶었다. 1이닝이라도 더 길게 던지려고 의식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130구가 넘어간 상태에서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9회 폴랑코를 상대로 던진 마지막 공이 무려 152km를 찍었다.
노히트가 깨지며 집중력도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 체력도 한계에 도달할 수 있었다. 폴랑코에게 던진 8구째 공이 이날의 138구째 공이었다.
하지만 이마이는 위기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138구째 공에 152km라는 혼이 실리며 폴랑코를 압도했다. 결국 1루 플라이로 막아낼 수 있었다.
노히트에 근접한 투구는 어떤 투수든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노히트가 깨진 상황, 130구가 넘어가면서도 이날의 최고 구속을 찍는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문자 그대로 혼이 실린 투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마이의 올 시즌 성적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날과 같은 투혼이 발휘된다면 커리어 하이 성적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이마이는 2021시즌 거둔 8승이 개인 최다승이다. 올 시즌엔 벌써 2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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