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전쟁활동’ 신현수 “죽음 각오한 작품, 희생 안타까워하는 반응 감사”[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신현수가 이춘호의 최후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현수는 4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크리에이터 이남규/연출 성용일)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신현수 주연의 '방과 후 전쟁활동'은 원작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글/그림 하일권)을 토대로 제작된 K-학원전쟁물이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파트1(1~6화)은 3월 31일 베일을 벗었다.
신현수는 극 중 육군 중위 이춘호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신현수는 "웹툰을 전에 보지 못했다가 작품 들어가며 작품을 쭉 보기 시작했다. 대본을 본 후 웹툰을 봤다. 웹툰에서의 춘호는 조금 더 수동적이더라. 이 작품을 선택할 때 파트1, 파트2가 굉장히 명확하게 색깔이 나눠져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중점을 뒀던 건 그 마음을 갖고 있는, 이미 내 중요한 사람을 잃었던 마음을 갖고 이 아이들을 잃지 않고 싶다는 게 중점 포인트였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한 애잔함은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는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난 춘호를 시작할 때 죽음을 각오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다. 춘호가 죽는 건 상관없고 아이들만 살릴 수 있다면 내 희생은 전혀 문제 될 것 같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춘호가 3부 운동신에서도 그렇고 본인의 생명과 관계없이 계속 학생들만 챙긴다.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사실 '학생들 보호해'라는 대사들은 내 애드리브였다. 이 상황에서 뭔가 그렇게 외치고 싶었다. 난 춘호로서 이 말을 꼭 하고 싶다고 감독님께 제안을 했다. 이게 춘호의 진심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신현수는 방송 공개 후 '소대장 앓이', '인생 캐릭터' 등 호평을 받았다. 신현수는 "정말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한테 연락을 받았다. 그래도 활동한 지 10년이 되다 보니까 작품을 해도 '현수가 또 뭐 하나 했나 보다'라고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계속 주변 친구들도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오랜만에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 데뷔했을 때 내 친구 TV 나온다는 느낌으로 연락을 받은 느낌이라 그런 지점에서 인기를 실감했다. 또 팬 분들이나 SNS에서도 느껴진 온도들도 되게 뜨거워졌고, 춘호의 희생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있을 때 굉장히 감사하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성용일 감독은 6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신현수 배우를 캐스팅할 때 사실 걱정도 좀 있었다. 전에 이런 남성적 모습을 보여 준 작품보다는 오히려 좀 더 귀엽고 발랄하고 코믹적 모습을 보여준 이미지가 나한테도 있어 굉장히 고민을 좀 했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신현수를 캐스팅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진짜 육군 소대장으로 입대했다 나온 것처럼 연기해 줬다. 촬영하며 매번 소름 끼칠 정도로 그 상황에 찰떡 같이 감정 이입해 잘해줬다. 처음 기대치의 한 1,000배 정도 해준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신현수는 "내 입장에서도 그랬다. 감독님도 촬영 중반쯤 말씀하셨다. '현수 네가 왜 춘호를 하고 싶어 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나도 그동안 배우 신현수라는 사람의 이미지는 로맨스나 '와이키키'의 코믹 등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이미지 변화라고 표현하고 싶었지만 나한테도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고 춘호로서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강력하게 표현을 했다"고 답했다.
신현수는 "감독님도 촬영을 하며 오히려 밝았던 면보다 춘호 같은 면이 훨씬 더 많은데 그동안 밝고 에너지 있는 인물들로 이미지 소비가 됐었구나'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도 현수가 춘호를 잘 표현하고 오히려 접점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던 것 같다. 나도 춘호를 표현하며 그전과는 색다른 표현법을 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음에 연극으로 시작했는데 연극할 때는 춘호 같은 인물, 본인의 고민과 번뇌가 많고 진중한 인물이 많았기 때문에 스스로는 새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대중 분들이 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그렇지 않더라. 이번 기회에 그런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감독님한테 춘호를 만나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2(7~10회)는 21일 공개된다. 파트2 예고 영상에서는 눈빛부터 달라진 3학년 2소대의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유발했다. 오합지졸 훈련병들은 온데간데없고 작전 수행도 척척 해냈다. 그러나 이들에게 새로운 위기가 닥친다. 낯선 교도소에서 괴생명체와 다른 공포를 마주하게 된 것.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대립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극한의 위기 속 단단해진 3학년 2소대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자신과 친구들을 지키고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현수는 "파트2에 선물 같은 장면으로 나온다. 아예 안 나오지는 않는다. 선물 같은 장면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그것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파트2 내용은 우리집에서 거주한 우민규 배우 덕분에 다 알고 있다. 내가 스케줄 없을 때는 운전해 촬영장에 데려다 주기도 했다. 오늘 현장은 그날그날 어땠는지 들었다. 나도 파트2 대본은 10부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용은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트2 관전 포인트도 귀띔했다. 신현수는 "파트1과 파트2가 한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느낌으로 진행된다. 춘호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하나가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였다면 파트2는 춘호의 희생으로 각성한 아이들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본격적으로 성장이 그려지는 이야기다. 그 안에서 어른이 없음으로써 일어나는 아이들의 갈등들이 나온다. 그 재미가 굉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1이 성장이었다면 이제 그 성장으로 인한 아이들의 성장통이 그려진다. 난 파트2 대본을 보며 너무 좋았다. 사춘기를 본격적으로 접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들을 내뱉기도 한다"며 "시청자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다. 우리 작품은 색다르게 기억될 것 같다. 여타 드라마들과 확실히 다른 결의 늬앙스를 뿜고 있는 작품이고 메시지가 정확한 작품이라 그 메시지를 캐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013년 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한 신현수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JTBC '청춘시대', MBC '군주-가면의 주인',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JTBC '쌍갑포차',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신현수는 "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삶을 살아간다. 이 시점에 춘호를 만난 것도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그전에 연기했던 모든 친구들도 내게 다 의미 있는 인물들이다. 그 친구들이 있었기에, 그 친구들로 시청자 분들에게 보였기에 춘호를 연기했을 때 더 간극이 크고 색다르게 비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다져 온 내 필모그래피, 연기들이 점점 더 새롭게 만나는 인물들에게 녹아드는 것 같다. 이번엔 춘호였고 다음에 만날 인물들에게도 조금씩 녹아들 것 같다. 모든 순간들이 내게 다 의미 있고 중요하다. 이번에 춘호를 만난 건 정말 감사한 일이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는데 큰 사랑까지 받게 돼 정말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멜로 욕심도 드러냈다. 신현수는 "난 멜로를 너무 좋아한다. (파트1에서 반응이 좋았던) 임세미 씨와의 멜로도 좋을 것 같다. 불러만 주시면 제발"이라며 웃었다.
이어 "멜로를 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에 이번에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에 처음 출연해 보니 이 장르가 가진 메리트도 상당하더라. 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죽음을 직면하고 두려움에 떨며 괴생명체와 싸우는 연기에 진심을 투영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촬영에 임하고 실제 상황을 가져가며 연기를 꾸려나가다 보니까 다른 측면에서의 연기적 재미가 있더라. 장르적 매력도 이번 작품을 통해 느꼈기 때문에 예전에는 멜로라는 작품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좀 개방된 것 같다. 마음이 열린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을 만난 것이 더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현수는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예전에 촬영해 둔 작품, 현재 촬영하고 있는 작품을 시청자 분들에게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공개 예정인 작품이 두 작품이다. 나도 궁금하다. 춘호의 다음으로 어떻게 봐 주실지가 나도 기대되고 궁금한 지점이다. 춘호의 다음을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게 올해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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