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속옷, 직접 골라요”… 빈곤층 여학생에 자신감 선물

박정경 기자 2023. 4. 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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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용품 구매가 어려운 '생리 빈곤' 문제가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인권과 건강권 이슈로 제기된 가운데 아동복지기관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신한라이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속옷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스로 속옷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이 1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약계층 아동의 속옷 지원 사업은 이들의 건강 증진, 심리적 위축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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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나눔회 속옷지원 사업
사회복지사 1대1 매칭 시스템
신체발달·성교육 관련 ‘멘토링’

생리용품 구매가 어려운 ‘생리 빈곤’ 문제가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인권과 건강권 이슈로 제기된 가운데 아동복지기관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신한라이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속옷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스로 속옷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이 1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약계층 아동의 속옷 지원 사업은 이들의 건강 증진, 심리적 위축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신한라이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의 여자 아동·청소년의 속옷 지원 사업 ‘토닥토닥 소중한 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 따르면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들은 2차 성징으로 나타나는 변화에 취약하다. 경제적 빈곤으로 적합한 위생용품, 속옷 등 물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생리 주기 및 발달단계에 따른 몸에 변화에 대해 정확한 교육을 받을 기회도 부족하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취약계층 여자 아동·청소년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246명 응답) 자신이 스스로 속옷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6.3%(40명)에 불과했다. 48.8%(120명)가 부모님이나 양육자가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기관 관계자가 구입해 전달했다는 응답도 26.8%(66명)에 달했다. 구매 경험자들 또한 몸의 변화에 맞게 매장에서 제대로 치수를 재고 구입하기보다는 보호자가 구매해주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토닥토닥 소중한 나!’ 속옷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들에게 단순히 속옷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몸의 변화를 인지하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찾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로 매칭된 사회복지사는 아동이 직접 속옷매장에 가서 치수를 재고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 발달에 맞는 속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복지사는 아동의 신체 발달에 대해 묻고 자연스러운 성교육을 진행하며, 외식 기회를 통해 멘토링도 함께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동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 향상 등을 얻게 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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