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속옷, 직접 골라요”… 빈곤층 여학생에 자신감 선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리용품 구매가 어려운 '생리 빈곤' 문제가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인권과 건강권 이슈로 제기된 가운데 아동복지기관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신한라이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속옷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스로 속옷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이 1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약계층 아동의 속옷 지원 사업은 이들의 건강 증진, 심리적 위축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1대1 매칭 시스템
신체발달·성교육 관련 ‘멘토링’
생리용품 구매가 어려운 ‘생리 빈곤’ 문제가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인권과 건강권 이슈로 제기된 가운데 아동복지기관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신한라이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속옷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스로 속옷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이 1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약계층 아동의 속옷 지원 사업은 이들의 건강 증진, 심리적 위축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신한라이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의 여자 아동·청소년의 속옷 지원 사업 ‘토닥토닥 소중한 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 따르면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들은 2차 성징으로 나타나는 변화에 취약하다. 경제적 빈곤으로 적합한 위생용품, 속옷 등 물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생리 주기 및 발달단계에 따른 몸에 변화에 대해 정확한 교육을 받을 기회도 부족하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취약계층 여자 아동·청소년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246명 응답) 자신이 스스로 속옷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6.3%(40명)에 불과했다. 48.8%(120명)가 부모님이나 양육자가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기관 관계자가 구입해 전달했다는 응답도 26.8%(66명)에 달했다. 구매 경험자들 또한 몸의 변화에 맞게 매장에서 제대로 치수를 재고 구입하기보다는 보호자가 구매해주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토닥토닥 소중한 나!’ 속옷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여자 아동·청소년들에게 단순히 속옷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몸의 변화를 인지하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찾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로 매칭된 사회복지사는 아동이 직접 속옷매장에 가서 치수를 재고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 발달에 맞는 속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복지사는 아동의 신체 발달에 대해 묻고 자연스러운 성교육을 진행하며, 외식 기회를 통해 멘토링도 함께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동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 향상 등을 얻게 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두문불출 현철 “이제 ‘가수 현철’ 아닌 ‘자연인 강상수’로 살아야죠”
- “보수·진보 어느쪽과도 손잡을 수 있다… MZ문제 입법 위해서라면”[현안 인터뷰]
- 폴란드 총리, “우크라가 굴복하면 다음날 중국이 대만 공격할 것”…마크롱 ‘친중’ 행보 비
- 팬티 속에도 사타구니에도 줄줄이 마약이…김해공항 단속 비상
- [단독] “이재명 측, ‘백현동 개발 성남도공 배제경위’ 묻는 유동규 질책”
- ‘유재석 9세 연하 아내’ 나경은 근황 공개…어떻길래
- 홍준표, 김기현 향해 “평생 몸에 밴 엿보는 버릇, 쉽게 버리겠나”
- “부부관계 안 할거면 이혼해”…아내의 수상한 통장정리
- 대형기획사 출신 가수, 前사장 성폭력 폭로…“15∼20회 당해”
- 尹 지지율 5개월만에 20%대 추락...美의 도·감청 의혹 대응에 부정적 여론 강한 듯[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