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2%줄었지만 美·中보다 선방…고평가 기업 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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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펀드 결성 규모 총합이 감소하고 창투사의 벤처투자 금액도 줄었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진단이 나왔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벤처투자 증가율이 60~70%를 보였던 2021년·2022년 대비 하락폭이 커보이는 부분이 있다. 상황 자체는 엄중하지만 이를 계기로 고평가된 기업가치 조정 등이 이뤄지면 벤처 생태계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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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위축 장기화는 우려…통계발표 주기 연→분기 단위 변경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펀드 결성 규모 총합이 감소하고 창투사의 벤처투자 금액도 줄었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진단이 나왔다.
주요 국가들 대비 우리나라는 투자 감소폭이 낮고 경제 여건이 개선되는 2024년 상반기엔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기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IR센터서 '벤처투자 동향 및 향후 전망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창투사의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6조8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11.9% 감소했다. 금융위원회 소관 또다른 벤처투자 주체인 신기사 통계를 합치면 감소폭은 21.8%로 커진다.
창투사와 신기사의 펀드 결성 규모 총합도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투사 펀드 결성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2021년(9조5000억원) 대비 13% 늘었지만 신기사 규모는 2021년(8조3000억원) 대비 20.8% 감소한 6조6000억원에 그쳤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 위축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 중기부는 코로나 시기(2021년~2022년) 각국의 재정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장 이후 정상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투자 혹한기를 맞아 고평가된 기업 가치를 조정하고 유망스타트업을 선별·지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심 위축기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벤처투자 통계 발표 주기를 연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조만간 벤처기업의 자금지원 및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벤처투자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투자 규모가 30% 가량 축소된 미국과 중국 등과 비교하면 한국은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벤처투자 증가율이 60~70%를 보였던 2021년·2022년 대비 하락폭이 커보이는 부분이 있다. 상황 자체는 엄중하지만 이를 계기로 고평가된 기업가치 조정 등이 이뤄지면 벤처 생태계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중기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중기부 통계는 벤처투자조합들이 직접 수치를 입력하고 이를 부처 차원에서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 민간 수치보단 현실을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며 "분기별로 투자 규모 통계를 공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별 발표 고려 여부에 대해 "데이터 공개시 연휴 등의 이유로 변동성이 커져서 분기별로 공개하려 한다"며 "월별 공개는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기부 통계에 신기사 등 투자 규모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관별 발표 주기 등이 달라 통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신기사 통계를 담당하는 여신금융협회 등과 협의해 통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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