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8형 쏜 김정은 “극도 공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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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한·미 명칭은 화성-18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시험 성공은 북한이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줄곧 추진해왔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30년 만에 완성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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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양절 111주년 앞두고 ‘핵무력 고도화’ 완성단계로 진입
북한이 14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한·미 명칭은 화성-18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며 한·미를 향해 노골적 핵미사일 위협을 가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111주년을 앞두고 고체연료 ICBM 기술개발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공화국 전략무력의 핵심주력수단으로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방식으로 2, 3계단은 고각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분리 시동방식으로 미싸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의 킬체인 3축 체계 및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화성-18형을 1단은 정상 각도로, 2·3단은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 방식으로 분리 비행하는 변칙 발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에 따르면 1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 해상에, 2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 고체연료 ICBM은 연료를 발사 직전에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ICBM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은밀한 기습 발사가 가능하다.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시험 성공은 북한이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줄곧 추진해왔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30년 만에 완성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과 인공위성 촬영사진 등을 토대로 보면 화성-18형은 평양 인근 대동강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3000여㎞로 1000여㎞를 비행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18형 발사장면을 딸 김주애와 아내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험발사에는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와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등도 참석했다.
조재연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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