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공공근로로 모은 3500만원 가로챈 60대 검거

오현지 기자 2023. 4. 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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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에게 자신을 요양보호사라고 속여 50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피해자 B씨(78)를 돌봐주는 척 하며 54회에 걸쳐 3개 계좌에서 약 3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변에 자신을 요양보호사라고 소개하고 "돌봐주겠다"며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수익금을 생활비나 자신이 사는 집의 월세 보증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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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와 절도 혐의로 입건된 A씨(63)가 피해자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서귀포경찰서 제공)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치매노인에게 자신을 요양보호사라고 속여 50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강도와 절도 혐의로 A씨(63)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피해자 B씨(78)를 돌봐주는 척 하며 54회에 걸쳐 3개 계좌에서 약 3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변에 자신을 요양보호사라고 소개하고 "돌봐주겠다"며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가로챈 돈은 B씨가 공공근로를 하며 모은 돈으로, 경찰은 B씨 가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다 김포공항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수익금을 생활비나 자신이 사는 집의 월세 보증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범죄로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추가 범행이 없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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