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관광버스 전도 사고 현장감식…"안전띠 미착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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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적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넘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안전띠 미착용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차량 추락이나 추돌 사고가 아닌 단순 전도 사고에서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고 피해를 키운 요인이 안전띠 미착용에 있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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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경위 조사중…운전자 과실치사상 혐의 입건
(충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넘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안전띠 미착용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차량 추락이나 추돌 사고가 아닌 단순 전도 사고에서 너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고 피해를 키운 요인이 안전띠 미착용에 있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린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사고는 경사가 심한 커브길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여행객을 태운 버스가 해당 구간을 오르려다 전도되면서 1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시 탑승객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아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넘어지는 탓에 탑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곳곳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오후에 운전기사 A씨(69)를 상대로 조사를 할 계획이다.
A씨는 경기도 운송업체에서 지난 2012년부터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65세 이상 70세 미만의 고령 운전자에 해당해 3년에 1번 자격 유지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 11월 받은 검사에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 운송업계에서는 A씨가 이곳 지리에 밝지 않아 사고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은 지역 버스 기사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은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약 350m로 이어지는 진입 구간부터 사고지점까지 초반 진입 부분은 완만하다가 갑자기 경사가 심해지고 급회전을 요구하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 버스기사들은 완만한 구간에서부터 버스 수동 기어를 1단으로 놓고 달리는데, A씨가 완만한 구간에서 버스 기어를 2단으로 놓았다가 갑자기 경사가 높아져 1단으로 변속하다 사고가 났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기어 변속이 되지 않아 앞으로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수의 여행객과 짐을 싣고 있던 버스가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밀려났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운전자를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구속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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