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탈출 언제쯤… 올들어 종합건설사 135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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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1년 전은 물론 지난해 4분기보다도 악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에프앤가이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3개 이상 기관에서 1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한 건설사 7개 가운데 5곳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건설사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4곳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지난해 4분기보다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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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개선 조짐 있지만
높아진 원자재값 등 여파 지속
올해 문닫은 업체 1059곳 달해
1년새 16%↑… 11년만 ‘최다’
건설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1년 전은 물론 지난해 4분기보다도 악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청약 시장도 개선 조짐을 나타냈지만, 당장 실적 개선 효과를 얻기는 힘든 상황이다. 업계에서 “불황 탈출은 아직 멀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중소 건설사 중에는 폐업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3개 이상 기관에서 1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한 건설사 7개 가운데 5곳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앤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1%, 삼성물산은 1.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에스동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8.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7개 건설사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4곳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지난해 4분기보다도 낮았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만, 지난해 올라간 원가는 여전해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가격이 반등한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되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건설업계에는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한화 건설부문과 한양은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 수시 채용을 하는 롯데건설도 올해는 아직 모집 계획이 없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해 후반에나 채용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5438가구에 달한 가운데, 문을 닫는 중소건설사가 늘고 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폐업 신고를 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1059곳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2곳보다 16.1% 늘었다. 종합건설사만 135곳으로, 2012년 1월 1일∼4월 14일 136곳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다. 지난해 우석건설과 동원건설산업이 부도처리 됐고, 시공능력평가 83위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도 에이치앤아이앤씨(133위)와 대창기업(109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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