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연속 동결…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 덜어내나

정선형 기자 2023. 4.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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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국은행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금융권의 뇌관으로 지목돼 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이 잦아들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당국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오는 8월까지 1조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10월부터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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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1조원 블라인드 펀드 조성
부실우려 사업장 채권 매입 검토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금융권의 뇌관으로 지목돼 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이 잦아들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당국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오는 8월까지 1조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10월부터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최근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증권사와 카드사의 상황과 관련해 이들의 자기자본 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 시장 혼란도 잦아들어 앞으로는 금리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1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기본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이번 동결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우려가 줄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부동산PF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전 금융권 연체율은 1.19%로 1년 전 기록한 0.37%보다 0.82%포인트 올랐다. 업권별로는 은행, 보험,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이 0%대로 건전한 편으로 나타났지만, 증권사의 경우 2021년 3.71%였던 연체율이 지난해 10.38%까지 치솟았다. 다만 증권사의 대출잔액 규모가 4조5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출잔액이 39조 원인 은행이나 44조3000억 원인 보험권보다 낮아 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금융당국도 이달 중 민·관 공동으로 1조 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캠코가 협의 중인 ‘사업성 우려 PF 현장 정상화 지원 계획’에 따르면 캠코는 이달 중 1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대책의 세부 방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지 소유권을 100% 확보할 수 있거나 사업 인허가가 완료돼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는 등 펀드 지원으로 사업성을 회복할 수 있는 사업장이 우선 매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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