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노사 ‘흑자전환 달성’ 공감대… 임·단협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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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황으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노사는 보통 매년 7월쯤 임단협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2개월가량을 앞당겨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준비 중이다.
조선사들이 올해 임단협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배경에는 약 3년 치에 달하는 일감 확보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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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황으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지부진한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막고, 온전히 생산에만 주력해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3사는 5월부터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사 측에 올해 요구안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곧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HD현대 노사는 보통 매년 7월쯤 임단협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2개월가량을 앞당겨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올해 HD현대 노조 공동 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 태스크포스(TF) 구성, 신규 채용, 노사 창립기념일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50만 원 지급, 하청 근로자 여름휴가 5일 유급 보장 등이 담겼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임단협 요구안을 사 측에 제시했다. 통상 4월 말에 요구안을 전달하는데 올해는 한 달 정도 빨라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일괄 1만 원 인상, 정년 1년 연장, 사무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임금교섭특별위원회를 꾸려 사 측 입장을 파악하고 있다.
조선사들이 올해 임단협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배경에는 약 3년 치에 달하는 일감 확보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724척, 3868만CGT(표준선환산톤수)다. 이는 전 세계 수주 잔량의 35%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노사 모두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갈망이 크다”며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 등으로 인해 선박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는 내부 위기의식도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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