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자신하던 민주…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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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에 민주당 현역 의원 10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의 내분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 가능성을 엿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이은 또 다른 사법리스크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속해 있던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기획수사"라며 "송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니 정면 대응해나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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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검찰 기획수사’ 몰아가기
일각 “선제로 진상조사 나서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에 민주당 현역 의원 10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의 내분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 가능성을 엿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이은 또 다른 사법리스크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검찰의 기획수사로 보고 당차원의 공식대응을 자제하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방탄정당’ 이미지가 굳어져 차기 총선에 커다란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갑자기 2년 전 일을 빌미로 전날 압수수색을 한 점에 대한 검찰의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검찰이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수사 행태를 전면적으로 고치지 않는 한 불신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품 살포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은 박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이 대표도 회의 후 진상조사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비명(비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계속 부인만 하고 선제로 진상조사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진짜 방탄정당으로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문제가 불거져 민주당이 숨을 돌렸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돈 봉투’ 문제로 숨을 돌리는데, (위험의) 크기로 보면 돈 봉투 쪽이 훨씬 크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파리에서 귀국해 수사를 받는 게 낫다”며 “그게 더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속해 있던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기획수사”라며 “송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니 정면 대응해나가자’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해완·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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