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버스 사고, 안전띠 미착용이 피해 키웠나?…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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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수안보면 관광버스 전도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수안보면 관광버스 전도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차량 시동 꺼짐과 기술적 결함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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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수안보면 관광버스 전도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수안보면 관광버스 전도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차량 시동 꺼짐과 기술적 결함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등 관련 기관도 사고 현장을 찾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차가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진 단순 사고인데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중상자도 여러명 나오는 등 피해가 큰 것은 승객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음주운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준수·차량 결함 등 사고 원인·경위 등을 밝히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수습과 행정지원을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충주시는 신형근 부시장 주재로 수안보면 버스 전도사고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피해 상황에 대한 사고수습과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통합지원본부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 충주시는 피해자 다수가 이스라엘 국적의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이송된 의료기관에 공무원과 통역을 긴급 배치해 피해자 지원과 의료기관 상황관리 등의 조처에 나서고 있다. 또 외교부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등과 협력해 피해자에 대한 행정지원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 여파로 이날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인 ‘제39회 수안보온천제’ 행사 일부가 취소되고, 규모가 축소됐다. 충주시는 주최 쪽과 협의해 이날 오후 예정됐던 개막식 공식행사와 식전 풍물공연 등을 모두 취소했다. 불꽃놀이와 그 밖의 공연 행사 등도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앞서 사고 소식을 들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주시청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방문,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환자의 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뒤 사망자가 있는 괴산 성모병원과 중상자가 다수 이송된 충주의료원을 방문했다.
13일 저녁 6시5분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중상 5명 등 34명이 다쳤다. 이들은 러시아를 거쳐 입국한 이스라엘 국적의 50~70대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들 관광객들은 지난 6일에 관광차 11박12일 일정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일 경주에서 1박을 한 뒤 안동을 거쳐 숙소인 수안보면의 한 호텔로 이동 중 차량이 밀리면서 전도되는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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