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에서 길을 잃었어요"…토리를 찾습니다[가족의 발견(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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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백 번 생각하고 또 생각해요. 토리가 어딘가에서 저희를 찾으며 떨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인 찾을 방법을 몰라서 누군가가 데리고 있는 건지, 혹시 알고도 토리가 너무 예뻐서 데리고 있는 건지."
토리의 보호자는 한 번 숨을 들이쉰 후 간신히 말문을 열었다.
생후 1년이 넘은 토리에게는 생경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그날 입힌 옷이라고는 흰 조끼 하나였는데. 혹독한 겨울을 외롭게 혼자 보냈을 토리를 생각하면 심장이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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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예은 인턴기자 = "하루에도 수백 번 생각하고 또 생각해요. 토리가 어딘가에서 저희를 찾으며 떨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인 찾을 방법을 몰라서 누군가가 데리고 있는 건지, 혹시 알고도 토리가 너무 예뻐서 데리고 있는 건지……."
토리의 보호자는 한 번 숨을 들이쉰 후 간신히 말문을 열었다.
14일 강아지 토리 보호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 경기 구로구 안양천 별빛축제 현장에서 토리를 잃어버렸다.
"혹시나 정말 혹시나 최악의 경우 개 농장에 잡혀간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순한 아이였는데……."
그는 울먹이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축제 현장에서 토리를 잃어버린 A씨는 "토리야~" 하고 애타게 외쳤지만 주변 함성 속에 묻혔다.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깜깜한 밤하늘은 토리를 찾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그나마 흰 털이 눈에 띄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다.
토리와 추억을 만들러 간 곳에서 이별하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그날 안양천 고척교 인근은 인파로 북적였다. 생후 1년이 넘은 토리에게는 생경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콘서트장에서 울려퍼지는 큰소리는 쫑긋한 모양의 양쪽 귀와 살짝 찢어진 오른쪽 귀를 더 쫑긋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갈색 가슴 줄을 한 토리는 멀리 사라졌다.
크고 쫑긋한 귀가 매력적인 토리는 몰티즈와 테리어가 섞여 하얗고 예쁘다. 털이 자라면 테리어처럼 보이는데 지금쯤 미용도 못 하는 상황이라 테리어처럼 보일 수도 있다.
A씨는 토리와 비슷한 강아지를 보면 심장이 멎는 것 같다. 혹시나 같은 강아지일까 여기저기 연락을 취해봤지만 내장 칩 번호가 다르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축제날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했다. 겨우내 입히려 산 외투는 주인을 잃었다. 그날 입힌 옷이라고는 흰 조끼 하나였는데……. 혹독한 겨울을 외롭게 혼자 보냈을 토리를 생각하면 심장이 저려온다.
A씨는 "토리를 찾기 위해 낯선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동물단체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며 "토리를 보신 분들 꼭 연락 부탁한다"고 말했다.
토리와 비슷한 강아지를 보거나 임시 보호 중인 사람은 인스타그램 'mimi75kr'로 연락하면 된다.
토리 / 몰티즈 테리어 / 2살 / 수컷(중성화 X) / 약 5㎏ / 내장 칩
문의 인스타그램 mimi75kr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다시 찾은 반려동물(강아지, 고양이)과 동물을 찾아준 분에게 선물을 드립니다.[해피펫]
yeah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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