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후의 로맨시스트. 그의 '구단 협박'은 듀란트, 르브론과 결이 다르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절대 에이스 대미안 릴라드는 'NBA의 로맨시스트'라는 독특한 애칭이 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와 함께 NBA를 대표하는 슈터이자 메인 볼 핸들러다.
올해 32세인 그는 2012년 NBA 신인드래프트 6순위로 포틀랜드에 입단, 무려 13년간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NBA에서 매우 희귀한 선수다.
최근 NBA의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다. 슈퍼스타들의 결합, 그리고 극단적 '리빌딩'이다.
'우승이 아니면 의미없다'는 기조로 우승을 노리거나, 우승을 위한 리빌딩을 하는 극단적 2가지 방향으로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올스타급 선수들을 모은다. '빅3' 혹은 '빅3'를 만들고 우승에 도전하다. 수급은 원활하다. 리빌딩을 원하는 팀들은 간판스타를 팔고 미래 1라운드 지명권 '수집'에 들어간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가 '빅3'를 결성, 보스턴 셀틱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르브론 제임스는 가는 팀마다 '빅3'를 만들면서 대권에 도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아예 햄튼 5(듀란트, 커리, 톰슨, 그린, 이궈달라)를 만들면서 '행복농구'를 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슈퍼스타들의 이합집산은 일상화가 됐다.
예외적인 대표선수를 꼽자면 포틀랜드 릴라드와 워싱턴 브래들리 빌 정도다.
"포틀랜드에서 우승을 하지 않으면 우승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릴라드가 NBA의 트렌드를 정면거부하고 있는 로맨시스트라 불리는 이유다.
그런데, 그의 무한한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 ESPN은 14일(한국시각) 릴라드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선을 넘지 않은 선에서 포틀랜드를 소위 '협박'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강한 '압박'을 했다.
포틀랜드는 올 시즌에도 서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더욱 큰 문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릴라드와 제라미 그랜트, 유서프 너키치, 앤퍼니 사이먼스를 중심으로 서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결과는 대실패다. 포지션이 겹치는 릴라드와 사이먼스는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고, 그랜트는 대표적 윙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잦은 부상이 있다. 너키치 역시 NBA 엘리트 빅맨들과의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모습이다.
포틀랜드 고위 수뇌부의 '청사진'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빌딩'과 '윈 나우'의 경계 속에서 너무나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릴라드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대한 협박은 아니다. (대형 트레이드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높은 수준의 경쟁(플레이오프 및 우승)을 할 기회가 없다. 내가 결정을 내릴 수도, 팀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리빌딩? 윈 나우? 포틀랜드는 어느 것에도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포틀랜드는 올 시즌 총 연봉 1억4499만7250달러를 썼다. 리그 22위 수준이다. 릴라드는 올해 약 4200만 달러를 받았다. 2026~2027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다. 계약 마지막 시즌 플레이어 옵션이 있다. 릴라드가 FA로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고, 팀에 남을 수도 있는 옵션이다.
최근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슈퍼스타들이 트레이드를 요구하면, 팀을 옮길 수 있다. 릴라드도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그가 '의지'를 가지면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고, 타 팀 이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의 발언은 묵직하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리그 대표적 선수들의 이적 발언과는 결이 다르다. 그가 '결심'하면 매우 강력한 트레이드 태풍이 생길 수 있다. 올해 32세의 릴라드는 전성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포틀랜드는 올 여름 전력을 보강하든, 릴라드를 포기하든 양자택일을 해야 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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