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지난해 매출 3449억원…6조원 추정 앱마켓 수익 제외

이기범 기자 2023. 4. 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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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지난해 매출이 350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약 6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앱마켓 수수료 매출을 여전히 실적에 포함하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신외감법)에 따라 세 번째 실적을 공개했지만, 매번 앱마켓 수수료 매출을 제외해 비슷한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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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실적 공개에도 여전히 앱마켓 수익 제외…네카오 매출의 4~5% 불과
김영식 의원 "조세 피난처를 통한 의도적 실적 축소"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10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구글코리아 지난해 매출이 350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약 6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앱마켓 수수료 매출을 여전히 실적에 포함하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달 13일 오후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3449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 증가, 5.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이다.

지난해 7조~8조원의 매출을 거둔 네이버·카카오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구글코리아 매출이 국내 플랫폼 기업과 비교해 현격히 낮은 이유는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하는 국내 수수료 매출이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 영향이다.

구글코리아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광고 및 기타 리셀러 수익(1441억원) △연구개발용역 수익(533억원) △마케팅 용역지원 수익(1366억원) △하드웨어 수익(109억원) 등을 들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신외감법)에 따라 세 번째 실적을 공개했지만, 매번 앱마켓 수수료 매출을 제외해 비슷한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구글코리아 측은 앱마켓 수익은 싱가포르 소재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기록되며,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앱마켓 수수료 부문을 회계상 매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조사 결과 구글의 한국 앱마켓 수수료 매출은 적게는 4조2000억원에서 많게는 6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모바일산업협회는 구글플레이 앱마켓 수수료를 약 5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이달 1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국내 게임사의 경쟁 앱마켓 게임 출시를 막는 '갑질'을 한 혐의로 421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국세청 자료 분석 결과 구글·넷플릭스 등 글로벌 IT기업 134곳이 납부한 부가세는 2376억원으로 네이버 한 개 업체가 내는 법인세 4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한국 이용자들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번 돈임에도, 조세 피난처를 통한 의도적 실적 축소와 편법적인 세금 회피는 대한민국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구글의 국내 매출액 해외 이전, 국내 망 무임승차, 앱 마켓 독점 지배력 남용 등 불ㆍ편법 및 불공정 행위를 개선할 수 있는 법제도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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