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치솟는 금값… 13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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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1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물가 지표의 상승세가 속속 꺾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반대급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달러화 가치가 치솟았던 지난해 11월 금값(1630.90달러)과 비교해보면 약 26%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요 물가 지표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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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서만 12%가량 넘게 상승
미 물가 하락에 긴축완화 기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높아져
다우 1.14%·나스닥 1.99% ↑
금값이 1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물가 지표의 상승세가 속속 꺾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반대급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205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지난 3일 2000달러 선을 돌파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달러화 가치가 치솟았던 지난해 11월 금값(1630.90달러)과 비교해보면 약 26%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물가 지표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간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 나스닥지수는 1.99% 각각 급등했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소비자물가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은 연쇄 물가 지표 하락에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5월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70.4%)보다 다소 낮춘 68.7%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29.6%에서 31.3%로 높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도 하향 추세를 보이며 100.94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는 14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둔화까지 확인되자 긴축 완화 기대감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0.72%) 오른 2580.10으로 출발한 뒤 2560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 원, 2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홀로 731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포인트(0.93%) 오른 902.56으로 출발한 뒤 줄곧 900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과열 논란’으로 최근 2거래일간 떨어졌던 에코프로는 1.48% 하락하고, 에코프로비엠은 0.19% 상승하는 등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에 나선 기관과 주가 방어에 뛰어든 개인 투자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3.5원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26분 현재 129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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