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개발 '금실' 딸기, 수출 주역 급성장…로열티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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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해외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농산물 중 하나로 새콤달콤한 풍미와 함께 희소가치가 더해져 프리미엄 K-푸드로 인식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딸기를 수출했지만 2010년대는 국산 딸기 '매향'으로 바뀌었고, 2020년 이후에는 '금실' 딸기가 수출의 70%(400억원)를 차지한다.
윤혜숙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14일 "금실 딸기 저온 유통 구축 등 안정적인 수출 기반 조성에 필요한 정책지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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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딸기는 해외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농산물 중 하나로 새콤달콤한 풍미와 함께 희소가치가 더해져 프리미엄 K-푸드로 인식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딸기를 수출했지만 2010년대는 국산 딸기 '매향'으로 바뀌었고, 2020년 이후에는 '금실' 딸기가 수출의 70%(400억원)를 차지한다.
금실 딸기는 경남도농업기술원이 2016년 개발했으며 당도가 높고 단단하다.
매향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은 좋으나, 수출이 본격화되는 1→2월에 기형과가 생겨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출 딸기와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형과 발생이 적고 수량성이 높은 금실 딸기를 개발, 수출 농가에 보급했다.
경남농기원은 재배 매뉴얼 3차 개정판까지 보급하면서 재배 농가와 정보를 공유했고 양액처방, 현장 자문도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금실 딸기의 수출 점유율은 2020년 13%에서 2022년 70%까지 올랐다.
현재 전국 44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200ha는 수출용이고 그 외는 내수용이다.
특히 금실 딸기는 미국 업체와 로열티(품종을 생산, 판매할 때 보호권자에게 지급되는 대가) 계약을 맺어 2030년까지 88ha의 재배를 허락하고, 계약금 3천만원과 한 포기당 15원의 정률 기술료(러닝로열티)를 받는다.
계약 조항에는 국내 딸기 농가를 보호하려고 한국 또는 한국이 수출하는 나라로는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할 것을 명시했다.
금실은 올해 4월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권리자 경상남도)이 등록됐는데 이는 국내 농작물 중 최초 사례다.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식회를 한 결과 긍정적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해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윤혜숙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14일 "금실 딸기 저온 유통 구축 등 안정적인 수출 기반 조성에 필요한 정책지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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