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남, 미녀’, 편견과 싸워 쟁취한 찐 사랑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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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추남, 미녀'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극 '추남, 미녀'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지만 부모마저 놀라게 한 흉측한 얼굴로 태어난 척추 장애인 데오다와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멍청하다는 선입견을 감내하며 성장한 미녀 트레미에르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타인의 잣대로 평가되고 만들어진 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며, 누군가의 편견 없이 스스로 확신을 가진 상태의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추남, 미녀'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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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추남, 미녀’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못생겼다고 세상이 살기 어려울까. 예쁘면 세상 살기 쉬울까. 아니다. 못생겼다면 매력이 없을까. 예쁘다면 멍청할까. 그것도 아니다. ‘추남’도 ‘미녀’도 모두 선입견 속에서 살아간다. 선입견과 싸우며 ‘나’를 찾은 두 사람은 ‘나’와 같은 ‘너’를 만나 진짜 사랑을 쟁취했다.
연극 ‘추남, 미녀’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지만 부모마저 놀라게 한 흉측한 얼굴로 태어난 척추 장애인 데오다와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멍청하다는 선입견을 감내하며 성장한 미녀 트레미에르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소설은 17세기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원작으로 재창작됐다. 2019년 초연 이후 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데오다와 트레미에르는 아주 어릴때부터 세상의 편견과 싸워야했다. ‘보통’의 아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데오다는 낳아준 어머니조차 놀랄 정도로 못생겼지만 천재였고, 트레미에르는 너무 예뻤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이 훨씬 늦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것 같은 두 아이의 유년시절, 청소년기와 첫사랑, 그리고 성인이 된 후의 모습은 어쩐지 닮았다. ‘평범’의 범위에서 한참은 벗어난 이들은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스스로 바로 서기 위한 투쟁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데오다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를 통해 자존감을 찾고 천재 조류학자로 성장했다. 트레미에르는 할머니의 ‘보석’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보석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서로 다른 듯 하지만 닮은 두 사람은 한 방송국에서 극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추남, 미녀’의 스토리에 힘들 더하는 건 데오다, 트레미에르에 더블캐스팅된 백석광, 김상보, 김소이, 이지혜 네 명의 배우들이다. 2명의 배우는 100분 동안 무려 20개의 캐릭터를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터치로 연기해내며 극에 힘을 싣는다. 이들은 각자 색이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김소이는 기타를, 이지혜는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배우 조합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추남, 미녀’는 오는 5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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