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회복과 침체 갈림길에 선 中 경제... 상반된 지표에 추가부양 전망도 ‘50 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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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제현장에서 상반된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세계 경제계가 중국의 성장세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 연구원은 최근 지표는 중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중국이 더 많은 부양책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스탠다드차티드의 딩솽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회복 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금 부양책을 추가하는 것은 잘못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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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제현장에서 상반된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세계 경제계가 중국의 성장세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소비가 크게 활성화 됐다는 점이 숫자로 나타났지만, 물가 상승세는 오히려 둔화되는 식이다. 이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로 2020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올해 1분기 내내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 수준이자 시장 전망치인 1.0%를 하회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CPI가 하락했다는 것은 중국의 내수 시장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이 올해 설정한 CPI 상승률은 ‘3% 안팎’이다.
모순된 신호가 나오는 것은 내수 뿐만이 아니다. 제조업 부문 지표에서도 엇갈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하며 깜짝 반등했다. 시장 전망치인 -7%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같은 달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간신히 지킨 것과 대조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회복 경로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는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 등을 달성하기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음 주 발표될 국내총생산(GDP)과 이달 말 예정돼 있는 공산당 회의에서 향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상충된 지표로 인해 중국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 연구원은 최근 지표는 중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중국이 더 많은 부양책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루 연구원은 최근 중국 주택매매 회복세에 대해 “이달 초 소도시에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보면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 둔화와 저축의 증가세는 은행의 이익을 압박했고, 이에 일부 소규모 은행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저 효과를 걷어내보면 특히 부동산 부문에서 코로나19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중국 정부가 몇달 안에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그룹의 아이리시 팡 연구원 역시 3월 CPI에 대해 “경제회복의 올바른 신호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인프라 투자, 전기차 보조금 등 더 많은 부양책을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중국 경제는 여전히 반등하고 있어 추가 지원은 필요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소시에테제네랄과 스탠다드차티드가 이같은 입장이다. 스탠다드차티드의 딩솽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회복 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금 부양책을 추가하는 것은 잘못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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